완주 용진읍, 반려견 키우는 장애인 가정 주거환경개선
완주 용진읍, 반려견 키우는 장애인 가정 주거환경개선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09.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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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군 용진읍이 반려견 20여 마리를 키우는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의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대청소를 실시했다.

 3일 용진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이장협의회, 행복나눔봉사단 회원, 맞춤형복지팀 직원 등 20여 명은 중증장애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김씨의 집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이곳은 개 20여 마리가 짖어대는 소음으로 고통받던 마을 주민들이 민원을 넣었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긴급 사례회의를 거쳐 애니멀 호더로 추측되는 김씨를 만나 개의 반출과 청소를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김씨는 설득 2달여 만에 마음을 돌려 반려견 20여 마리를 유기견센터로 반출했다.

 김씨의 집은 수도가 고장난 상태로 집안 곳곳에 반려견들의 배설물이 생활 쓰레기와 뒤섞여 산더미로 쌓여 있었으며 심한 악취와 벌레로 사람들이 도저히 거주할 수 없을 정도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상태였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 대청소는 반려견들의 배설물을 모두 걷어내고 집안 소독과 곰팡이 제거, 폐가구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 수거 등으로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비가 오는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봉사자들은 하루 종일 구슬땀을 흘렸으며, 이날 힘을 모아 정리된 쓰레기는 1톤 트럭 5대 분량에 달했다.

 용진읍 맞춤형복지팀은 이와함께 김씨 가정의 도배장판과 싱크대 후원 등을 통한 주거환경개선과 생활 안정을 위한 기초수급 책정 및 장애인복지관 연계를 통한 정서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정재조 용진읍장은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더불어 사는 용진읍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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