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전 의원 차남 종화씨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임명
장영달 전 의원 차남 종화씨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임명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9.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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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공모절차를 통해 임명한 장종화 청년대변인이 장영달 전 의원의 차남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번 청년대변인 심사를 철저하게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해 청년 대변인 후보의 신상 파악이 전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특혜 논란으로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선발한 청년대변인을 놓고 당내 특혜 논란이 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임 장 청년대변인은 이번 면접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뚜렷하게 밝혀 심사위원들로 부터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입장에서 다소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조국 후보자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것이다.

 장 청년대변인은 세 자녀를 둔 가장으로 군복무 시절에는 레바논에 파병을 다녀왔다.

정치권은 장 대변인의 이같은 군 이력에 대해 “장영달 전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생각하면 잔잔한 감동을 주는 대목”이라며 “사회지도층의 도덕성과 의무가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부터 국회에서 보좌진 생활을 했으며 국회 음악 동아리에서 메인 보컬을 담당할 정도로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상근 청년대변인에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인 박성민씨와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 장종화씨를, 비상근 청년대변인에 사단법인 ‘날아’ 운영위원인 주홍비씨와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인 김민재 씨를 각각 임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취재진에 별도 공지를 통해 “장종화 씨는 김영호 의원의 보좌진 출신이고, 장영달 전 의원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장씨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자신이 보좌진을 역임하고 있고 누구의 아들이라는 것을 내세우지 않았다”며 “심사위원단도 심사 과정에서는 알 수 없었고, 심사 종료 후 평가 과정에서 장씨의 출신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해 35세 미만 청년대변인 지원자 15명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 바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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