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태국 총리 정상회담 “태국과 상생번영”…지소미아 협정 체결도
문 대통령-태국 총리 정상회담 “태국과 상생번영”…지소미아 협정 체결도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9.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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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총리실 청사 별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면서 △4차 산업혁명 △인적 교류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과학기술, 신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가기로 했다”라며 “우리는 인프라, 물관리·환경 분야의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래차, 로봇, 바이오 등 신산업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 3번째로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개발한 한국이 태국이 추진 중인 가속기 구축사업에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중 태국 국민이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다. 한국 국민들도 지난해 180여만 명 태국을 방문했다”라며 “태국에 진출한 40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은 양국의 공동번영을 이뤄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 더 많이 가까워지는 만큼,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라며 “이번 방문 기간 중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를 통해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에서 더욱 굳건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일본의 수출 보복 조치에 맞서 일본과 지소미아를 종료키로 했다.

 태국은 한국이 군사비밀 관련 협정 또는 약정을 체결한 다섯 번째 아세안 국가이자, 전체 국가 중에는 22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상생과 번영의 동아시아를 그리는 우리 정부의 비전을 말씀드렸고, 쁘라윳 총리님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적극 지지해 주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올해 한국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국과 아세안의 우호협력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성공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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