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가장 서민적이고 재미있는 흥보가 완창발표회가 3일 오후 5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완창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는 주인공은 강도근의 수제자였던 이가연(이애자) 명창이다.
이가연 명창은 남원 출신으로 강도근의 다섯 바탕을 전부 전수받은 유일한 제자다.
이날 발표회에서 송만갑에서부터 김정문, 강도근, 이가연으로 이어지는 동편소리 흥보가의 맥을 확인할 수 있다. 북은 박종호 고수가 잡는다.
송만갑의 장기였던 흥보가는 서민의 애환과 결핍을 인생역전의 해학으로 엮어 오늘날에도 민초 서민들의 속을 후련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오늘날의 흥보가는 여러 유파의 소리가 혼합돼 송만갑이 불렀던 원형을 찾기 어렵게 되었지만, 다행히도 송만갑의 흥보가는 김정문, 강도근으로 이어진 남원소리에 그 맥이 살아있어 동편제 소리의 진면목을 전한다.
남원소리라고 한 것은 김정문, 강도근이 모두 남원 사람이기 때문인데, 김정문은 남원시 주천면 단칸방 자택에서 박록주, 강도근에게 흥보가를 전수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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