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야구, 최대 고비 넘었다…캐나다에 완승
한국 청소년야구, 최대 고비 넘었다…캐나다에 완승
  • 연합뉴스
  • 승인 2019.09.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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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세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최대 난적 캐나다에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회에만 대거 6점을 뽑은 끝에 캐나다를 8-5로 물리쳤다.

사이드암 투수에게 익숙지 않은 캐나다 타선을 상대로 거의 잠수함에 가까운 이강준(설악고)을 표적 선발로 내세운 이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이강준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캐나다 타선을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은 장타 2개를 포함해 13안타를 때려내고 공격력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의 아들로 고교 2학년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장재영(덕수고)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려내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2승 1패가 됐다.

한국은 1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5-4로 힘겹게 따돌렸고, 2차전에서는 호주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2연승을 달리던 캐나다(2승 1패)에 첫 패배를 안겼다.

이로써 한국은 A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대회 규정에 따르면 조별리그 순위는 두 팀의 전적이 같을 때는 승자승 원칙을 우선해서 정한다.

세 팀의 전적이 같아서 승자승으로도 순위를 가리지 못하면 TQB(Team Quality Balance·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우리나라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점쳐진 캐나다를 꺾음으로써 승자승 원칙에서 우위를 점했다. 또한 다득점으로 승리하면서 TQB에서도 유리해졌다.

호주전에서 숨죽였던 대표팀 타선이 캐나다를 만나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

한국은 1회 말 이주형(경남고)이 캐나다 우완 선발 시오 밀라스를 상대로 좌익 선상 바로 위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주형이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장타를 터트리자 실타래에서 실이 풀리듯 후속타가 술술 풀려나왔다.

한국은 김지찬(라온고)과 신준우(대구고)의 연속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낸 뒤 장재영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박민(야탑고)의 타구는 평범한 내야 땅볼이었으나 투수 밀라스가 엉겁결에 내민 오른손을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가 되는 행운이 뒤따랐다.

1점을 추가하고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한국은 남지민(부산정보고)의 중전 적시타 때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와 4-0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는 박주홍(장충고)이 주자 일소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한국은 1회에만 7타자 연속 안타로 대거 6점을 뽑아냈다.

결국 밀라스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좌완 저스틴 소어스텐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한국은 3회 말 2사 3루에서 박시원(광주일고)의 중전 적시타, 4회 말 2사 2루에서 장재영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씩을 더했다.

한국의 우완 사이드암 선발 이강준은 숱한 위기를 이겨내며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6회에 무실점 행진이 끝이 났다.

이강춘은 1사에서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엘라이자 해밀에게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내주고 교체됐다.

교체 투입된 좌완 이승현(상원고)은 다산 브라운에게 2타점짜리 좌월 2루타를 내줬으나 이후 추가 실점을 저지했다.

한국은 7회부터 등판한 우완 최준용(경남고)이 남은 3이닝을 2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2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니카라과와 A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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