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후백제 역사 복원 속도, 전문 학술연구단체 출범
전주시 후백제 역사 복원 속도, 전문 학술연구단체 출범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9.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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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년 전 후삼국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기반으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했던 후백제의 모든 것을 복원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할 전문 학술연구단체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향후 후백제에 대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연구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900년 전주에 도읍했던 후백제(892~936)의 역사와 문화를 밝힐 학술연구단체인 ‘후백제학회’가 지난달 30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 학회 창립발기인, 후백제연구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관련 분야 교수와 문화유산전문가, 박물관장, 학예사 등으로 구성된 후백제학회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중앙대학교 송화섭 교수)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앞으로 후백제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대회와 시민 강좌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쳐나가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주시는 후백제학회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앞으로 후백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고 나아가 올바른 역사 가치관 공유를 통해 전주시민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후백제학회가 본격 활동에 나서게 된 것은 이곳이 900년부터 936년까지 37년간 후백제의 왕도(王都)로서 후삼국시대 격동의 중심지이자 찬란한 역사 문화가 펼쳐졌던 역사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때 후삼국 중 가장 강력한 후백제는 고려에 멸망 당한 뒤 그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가 잊혀지고 상당부분 왜곡되면서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던 측면과 학술적 성과 역시 많지 않았던 점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이같은 후백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왜곡과 부정적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을 전개해왔다.

국립전주박물관과 전북대학교 박물관, 전주문화유산연구원 등 여러 기관들도 후백제 관련 도성·절터·산성 등 다양한 유적을 발굴했다.

이밖에도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뜻있는 시민들과 학자들도 지난 2015년부터 후백제학회의 모태가 된 ‘후백제연구회’를 결성, 후백제유적 답사와 강연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후백제학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중앙대 송화섭 교수는 “후백제학회는 후백제 관련 문헌자료와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살펴, 후백제 역사와 문화의 본 모습을 밝히고 후백제학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다”며 “후백제 역사문화와 학회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심층적으로 연구할 후백제학회가 출범해 앞으로 찬란했던 후백제에 대한 모든 것들이 바로 잡히고 재조명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주시는 천년고도 전주의 시작인 후백제의 실체를 오롯이 밝히기 위해 학회를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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