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준설토로 복토후 농사 망쳤어요”
“하천 준설토로 복토후 농사 망쳤어요”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08.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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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 준설과정에서 사토를 받아 논바닥을 돋군후 농사가 제대로 안돼 피해를 본 농민이 평소처럼 수확만 됐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익산시 오산면에서 논 6,527㎡를 경작하는 임모씨는 2017년 익산시가 시행한 오산천 준설공사때 나온 흙을 받아 1m가량 복토를 실시했다. 임씨는 복토 이후 2년째 콩을 재배하고 있지만 수확량이 10% 이하로 줄었다는 주장이다.

 임씨는 “익산시가 시행한 오산천 준설공사때 공사업자로부터 질좋은 매립토인줄 알고 토지사용을 승낙했었다”며 “막상 사토를 받아보니 쓰레기와 돌이 많이 섞여 있어 폐기물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쓰레기만 걷어내면 농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손수 쓰레기 제거와 지반정리를 실시, 작년에 콩을 심었다”며 “하지만 작년 수확은 평년 수확한 1천500여Kg의 5% 수준인 60kg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도 콩을 심었지만 싹이 거의 나지않고 발아된 잎마저 누렇게 변해 평년 수확에 크게 못미쳐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씨는 “익산시에 여러차례 찾아가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민원을 제기했지만 책임이 없다는 말뿐이었다”며 “그동안 입은 피해를 보상하고 정상적으로 농사를 지을수 있게 해주면 소원이 없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민원건의에 대해 익산시는 회신에서 “민원인이 승낙하에 사토 반입이 이뤄졌고 쓰레기 제거, 지반정리 등이 공사업자와 원만히 처리됐다”며 “전북농업기술원 등에 으뢰 실시한 토지분석 결과 토양오여기준에 충족해 토지개량만 하면 경작에 문제가 없으며 토지개량은 토지주의 몫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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