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 임양순
  • 승인 2019.08.29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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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갈등해법, 도민에 듣는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잘 표현한 말인 것 같다. 두 나라는 역사 안에서 애증의 관계 속에 있으며,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뒤엉켜 있는, 그러나 그 엉킨 실타래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임에 이를 숙명처럼 안고 사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매일 방송이나 신문에 보도되는 한일 갈등을 볼 때 마다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뉴스나 신문을 빠짐없이 보는 것은 우리가 일본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이다.

 이번 일을 극일(克日)의 계기로 삼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보면서도, 정말 이겨 낼 수 있는 준비가 충분해서 그렇게 자신 있게 말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경제 전쟁이란 말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겨낼 수 있는 무기와 그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그리고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정신무장이 필요한데, 그 요소들이 준비되어 있기를 기대하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일 갈등은 위정자들의 정치행위에서 시작된 것 같다. 정치적 갈등이 경제적 갈등으로 번지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불투명한 미래로 인하여 온 국민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겉으로는 “boycott japan”을 외치면서도 이러한 문제적 갈등이 하루 빨리 해결되어 전보다 더 가까운 이웃 나라로 지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모두의 마음이 아닐까싶다.

 지금의 상황은 아베정권의 정치적 목적으로 경제적 제재를 가하면서 시작된 갈등이기 때문에 정부 대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일본의 잘못된 경제적 보복행위를 사실적 증거와 타당한 논리로 지적하고, 국민들은 정부의 판단을 믿고 정부가 자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같이 보도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여행 안가기 등 감정적인 행동들은 일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자유주의 경제 체제 내에서 지속적으로 강요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또한 일본에 대한 과격한 말과 행동은 일본의 감정적인 대응을 불러오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했으면 한다.

 유니클로의 어느 임원의 망언인 “한국인의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이 불매운동의 불씨를 더욱 지폈지만, 그 말을 듣고 뜨끔한 것은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우리는 모든 일들에 대해 일부 계층이나 소수의 참여로 한정짓고 행동해 왔으며, 양은 냄비처럼 쉽게 달궈졌다 쉽게 식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우리 국민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부분 일본에 의존했던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 정부차원 및 기업차원에서 전폭적인 투자 및 지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해결되어 앞으로는 다시금 이러한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정부를 중심으로 기업과 국민들이 합심하여 경제자립, 기술자립을 이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글 = 임양순 (사)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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