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항일운동사 증보판 발간
남원항일운동사 증보판 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8.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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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시와 한국예총 남원지회에서 ‘남원항일운동사(윤영근·최원식 편저)’ 증보판을 발간했다.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그리고 광복 74년을 기념해 뜻 깊은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남원출신 향토작가인 윤영근과 최원식(필명 최정주)씨는 지난 1985년 ‘남원항일운동사’ 첫판을 내놓고, 1999년 두 번째 책을 발간한 이후에도 자료수집을 멈추지 않았다.

 다시 찾아낸 남원출신 독립지사, 의병 등 160여 명의 구국행적을 기록해 또 한 번의 의미있는 결과물을 토해낸 것이다.

 지난 1974년부터 발품을 팔기 시작한 두 사람은 전국 각지를 돌며 남원과 관련된 사건은 닥치는대로 자료를 수집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하는가 하면, 광복회, 전국신문사, 형무소, 자료보관원, 도서관에서 당시의 판결문, 검찰심문조서, 신문기사 등의 실마리를 얻어 관계된 무엇이든 찾아냈다.

 젊은 날 시작했던 이들의 작업은 백발의 노인이 될 때까지 이어져, 이 엄청난 역사의 기록이 마무리되고 보니 45년이라는 엄청난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그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남원항일운동사’ 증보판의 내용은 탄탄하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과 제2장에서는 남원의 역사와 전란사를 총론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제3장부터 제9장까지는 남원의 항일의병 및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책 속에서는 남원출신의병 50여 명의 행적을 기록해 선열들의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일제와 투쟁한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는가하면, 남원3.1운동을 주도하였거나 만세운동에 참여해 현장에서 순절했거나 부상을 당한 인사들을 비롯 일제에 체포당해 옥고를 치룬 40여 명의 행적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또 남원에서 결성된 조선독립대동단 전라북도지부의 활동과 단원들의 투쟁내용을 담았고, 남원출신의 독립투사 50여 명의 항일투쟁내용도 빼놓지 않았다. 남원의 청년회와 청년동맹, 신간회와 형평사 등의 항일단체의 결성과 활동내용도 상세히 썼으며, 남원의 농민운동을 기록해 농민들이 어떻게 항일운동에 동참했는가를 보여준다.

 윤영근 편저자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휴지조각 같은 종이조각이지만, 그동안 수집했던 최원식과 나에게는 소중한 자료들을 한 장 한 장 풀고 엮어가며 기록으로 정리했다”면서 “이러한 자료들을 정리하다 보니 어떤 대목에서는 울분이 나서 오기 같은 것이 가슴에 치밀어 올라 손이 떨리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이번 증보판 발행으로 하여금 많은 애국지사들이 새로이 등재되었으니, 그 후손들의 긍지도 살려야 할 것이며, 국가에서 더 많은 공훈을 인정받아 선조들의 구국정신을 만대에 기려야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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