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서 시작된 한류가 한국 관심으로 확산…지한파 되도록 힘써”
“K팝서 시작된 한류가 한국 관심으로 확산…지한파 되도록 힘써”
  • 연합뉴스
  • 승인 2019.08.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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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브라질인이 늘어날수록 한-브라질 관계도 더욱더 굳건해질 것입니다.”

청주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에 참가한 김유나 브라질 한류문화센터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K팝에서 시작된 한류가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하고 최근에는 한국 유학 희망자도 나온다”며 “이들이 한국을 올바로 이해해 지한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현지 공중파 방송인 헤지아메리카TV에서 한국 소개 코너인 ‘클럽 코리아’의 기획·MC를 도맡아 하고 있는 김 씨는 현지에서 ‘한국 홍보 전도사’로 불린다.

이 코너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30분 동안 K팝 등 한국 대중문화, 한국어, 한식, 한국 관광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

김 씨는 “‘클럽 코리아’ SNS 팔로워가 2만5천여 명인데 매주 1천여명 이상 늘고 있어 올해 말이면 5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주 2회 방송에 분량을 1시간으로 늘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인 1.5세인 그는 상파울루 코리아타운인 봉헤치로에서 한류문화센터를 운영하면서 현지 라디오 방송국의 ‘코리아온라인’ 코너 사회를 맡아 주 1회 한국을 알리는 방송을 1년 이상 진행해왔다.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공중파 TV 문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한국 소개 코너를 만들게 됐다.

브라질에는 K팝 동호회가 200여개에 이르고 회원이 22만여명에 달한다.

그는 K팝이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현지인들은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흥이 많은데 이를 다 충족시켜주는 데다 비주얼도 뛰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라며 “한국을 더 알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문화센터에서는 한국어, 종이접기·한지공예, 규방공예, 한식, K팝댄스 강좌를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6살 때인 1988년 가족 이민으로 브라질에 이주한 김 씨는 상파울루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2006년 이 대학에서 한국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포르투갈어로 된 ‘젊은 한국’ ‘한-브라질 이민 50년사’ 등 한국을 소개하는 8권의 책을 현지어로 발간했다.

2013년 상파울루 삼바 카니발 때 ‘한국’을 테마로 펼친 카퍼레이드 행진을 기획해 현지 언론에서 ‘한국 홍보대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유튜브로 한국어 방송도 꾸준히 펼쳐온 김 씨는 얼마 전 한국 동화 ‘해님 달님’을 현지어와 한국어를 병행 표기한 동화책을 발간했다. 권말 부록으로는 동화 내용을 종이접기로 체험해보는 부록도 실었다.

그는 “두 번째로 ‘단군신화’를 소재로 한 책 발간을 준비 중”이라며 “한국 전래 동화는 현지인 아동 교육에도 유익한 내용이 많아서 꾸준히 소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씨는 한국 유학 등 직접 한국을 경험하는 현지인들을 늘이기 위해 지난해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한류문화센터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보내기 위해서다. 우선 오는 9월 학기에 문화센터 학생 1명이 6개월간 동국대에서 연수를 받는다. 내년부터는 20~20명 단기 연수도 보낼 계획이다.

상파울루시 인권부의 이민자대표 자문위원이기도 한 그는 “이민자의 후손으로서 한-브라질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늘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교역할에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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