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초등생 피해 증가, 언어폭력 최다
학교폭력 초등생 피해 증가, 언어폭력 최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8.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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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2019년 1차 실태조사 (1단)
피해 응답률 2,0%로 증가…초등 4.7% 가장 많아
유형별 언어폭력 35.7%- 집단따돌림 23.7% 등 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지난 2017년 1차 조사 이후로 피해 응답률이 증가하고있다 /자료 = 전북교육청 제공

 전북지역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들이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증가폭이 작년보다 크게 늘었으며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다.

 27일 전라북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이 공개한 교육부의 ‘2019년 제1차 학교 폭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전북 초중고생(초4~고3) 11만1000여명 가운데 2천169명(2.0%)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 응답률은 전년 동기 1.6%(1천908명)에 비해 0.4%p로 증가한 수치며 2017년 0.9%(1천322명)과 비교하면 약 2배에 해당한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4.7%(1천57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생 1.2%(415명), 고등학생 0.4%(176명)였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해(3.7%, 1천334명)와 비교해 1.0%p 238명이 증가했으며 중학생은 20명, 고등학생은 1명 늘었다.

 피해 유형별 응답건수(중복응답 포함)으로는 언어폭력이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 따돌림이 23.7%, 신체폭행은 9%, 사이버 폭력 8.3%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따돌림의 경우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35.3%)과 점심시간(20.0%)이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하교 이후(12.2%)와 정규 수업시간(8.0%)도 많이 발생했다.

 장소에서는 교실 안(32.2%), 복도(15.7%), 급식실 및 매점(9.9%)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교외에서는 체험활동 장소(5.4%)와 사이버 공간(4.7%)에서도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 가해 이유는 ‘나를 괴롭혀서’가 28.5%로 가장 높았으며 ‘장난으로’가 18.0%, ‘마음에 안 들어서’가 14.2%로 조사됐다. 반면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마음에 안 들어서’가 21.1%로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초·중학교에서 ‘나를 괴롭혀서 가해를 한다’의 응답이 가장 높았다는 점은 학교 폭력이 또 다른 학교 폭력을 통해 일어난다는 것을 드러낸다.

 한편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913명이며 전년 대비 309명이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응답자를 살펴보면 초등학생 727명으로 전년도 대비 266명 증가했다. 중학생은 전년도 대비 14명 증가한 128명, 고등학생은 전년도 대비 25명이 증가한 54명이다.

 학교 폭력을 당한 뒤 ‘피해사실을 주위에 알렸다’는 78.7%였으며,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고 응답한 학생은 65.2%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 4월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전북지역에서는 조사대상 학생 15만6000여 명 중 11만1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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