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정기국회서 해법찾아야
군산조선소 정기국회서 해법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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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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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회할 정기국회에서 2년째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의 불씨를 살리는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정부 질의를 통해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향후 정부 방침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군산지역 경제가 초토화되고 수년간 공들여 조성된 군산지역 조선업 생태계가 거의 와해됐다.

군산조선소는 원청업체와 협력업체 등 5천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지역경제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군산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다. 세계 최대규모인 130만 톤급 도크와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갖춘 초대형 조선소로 1조2천억 원이 투입돼 연간 18만 톤급 28척 건조 능력을 자랑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조선업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다. 군산조선소 폐쇄로 협력업체 86곳 가운데 64곳이 폐업하거나 타지역으로 이전한 상태다. 한때 5천여 명에 달했던 근로자들은 현재 300여 명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들마저 일감이 없어 일손을 놓고 있다고 한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당시 현대중공업은 대통령과 도민들에게 2019년 재가동을 약속했었다. 송하진 지사는 이 말을 믿고 지난해 말부터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거듭 요청해왔다. 재가동이 어렵다면 선박 블록 물량이라도 우선 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매번 “어렵다”며 시간을 끌고 있다. 올 초에는 군산조선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민심이 발칵 뒤집히자 사업을 취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조선 경기 호황에 힘입어 지난 2013년 이후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올렸다. 조선 부문 목표치 132억 달러를 뛰어넘어 137억 달러, 161척을 수주했다. 그러면서도 전북도민들과의 약속이자 간절한 염원인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외면하고 있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주 여당 당대표와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 조선소 재가동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한다.

현대중공업의 선박 블록 물량 배정과 지역 일자리와 조선업 생태계 재건에 정부와 여당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바다. 전북정치권도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반드시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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