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치일 조기 게양’ 결코 잊어선 안 된다
‘국치일 조기 게양’ 결코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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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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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오는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과거 일제에 주권을 뺏긴 참담했던 과거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경술국치 조기 달기’ 운동을 추진한다. 이날 태극기 조기 게양을 유도함으로써 나라를 잃었던 뼈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최근 일본의 경제 침략에도 당당히 맞서는 범시민적 의지를 결집해 나가자는 취지이다.

 2019년 8월 29일은 대한제국이 일본제국주의 침략으로 멸망한 지 110년째 되는 날이다. 1910년 경술년에 일제의 강제병합으로 국권을 상실하고 나라를 빼앗기는 치욕을 당했다 해서 ‘경술국치’라고 한다. 대한제국의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의 조선 통감 데라우치가 조인한 한일병탄조약이 이날 공포됐다. 우리가 한일합방, 한일병합 등으로 이야기하는 이 조약의 공포로 대한제국은 식민지로 전락했고, 5000년 역사상 처음으로 민족사의 명맥과 나라가 망하는 치욕을 당한 것이다. 이 조약으로 35년 동안 우리 민족은 일제의 악랄하고 지독한 시민지배와 수탈을 당해야 했으며, 이에 맞서 국민은 3.1 만세운동과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고 경술국치 110년을 맞는 올해 역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이 우리 대법원의 ‘일본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판결’을 이유로 무역 보복에 나서는 등 경제침략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을 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28일부터 공작기계·탄소섬유 등으로 수출 규제 대상 품목을 확대할 움직임이다.

 110년 전 경술년 당시엔 나라가 힘이 없고 친일 위정자들이 판치다 보니 이 같은 치욕을 당했다. 오늘 우리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다시는 치욕과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광복절의 기쁨만 알고, 국치의 슬픔과 아픔을 되새기는 데 인색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건이 바로 경술국치일이다. 치욕의 역사지만 이를 돌아보고 일본의 경제전쟁에 맞서 국민적 결의를 다져야 한다. 경술국치 조기 달기에 전 국민이 함께하고 국치일을 디딤돌 삼아 오늘의 경제 왜란에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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