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PAF 돋보기] (사)소리문화창작소 신의 창작뮤지컬 ‘달빛 아리랑’
[JBPAF 돋보기] (사)소리문화창작소 신의 창작뮤지컬 ‘달빛 아리랑’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8.27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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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 총감독이 부르는 아리랑 <3>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다.

 자유와 독립을 향한 독립운동가들과 선조들의 헌신, 그 정신을 되새기는 문화예술활동들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소리문화창작소 신(이사장 박신)도 기념비적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도 ‘2019 전라북도 공연예술 페스타(JeonBuk Performing Art Festa·JBPAF)’에 참여하게된 소리문화창작소 신은 독립운동가가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달빛 아리랑’을 올린다. ‘달빛 아리랑’은 이 땅의 자주독립을 갈망하는 민초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공연은 9월 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만날 수 있다.

 박신 총감독은 “이번 작품은 오래 전 선보였던 음악극 ‘아리랑 아라리요’를 골자로 하고 있지만, 박신덕 작가가 직접 뮤지컬로 각색해 완벽하게 새로운 공연으로 올해 페스타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극의 배경은 작은 어촌 마을이다. 독립운동을 하다 피난을 온 가족들이 마을 주민의 도움으로 은신처를 구하게 되지만, 형제끼리 총을 겨누게 되는 역사의 이데올로기는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놔두지 않는다.

 뮤지컬은 전쟁의 참상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기에 그 참혹함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게된다. 객석에서는 모든 갈등과 상실의 근원이 전쟁임을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과 정말 어울리지 않는 단어지만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시대가 만들어낸 배신, 그리고 누군가의 헌신은 강한 깨달음을 전한다.

 특히 최운달과 이순정, 정현수와 김홍순의 러브라인은 처절한 현실 속에서도 피어난 사랑이기에 감동이 두 배다. 이들 주인공들의 주옥같은 목소리, 그 넘버에 객석은 자연스럽게 귀 기울이게 된다.

 박 감독은 “대극장 공연을 준비하다보니 예산의 어려움 등의 이유가 있기도 했지만, 대중들에 익숙한 곡들로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창작 대신 기존 음악을 활용하게 되었다”면서 “곡은 가곡과 뮤지컬곡, 대중음악곡 등을 장면마다 적절히 활용해 극의 몰입도를 높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창작뮤지컬 ‘달빛 아리랑’의 연출에는 김정윤, 기획에는 조규철씨가 참여하며, 박동일, 최재영, 이대혁, 허정회, 김은결, 이소은, 신시우, 김아름, 소리신여성합창단, JSM뮤지컬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소리문화창작소 신은 음악을 중심으로 문화적 소통과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리문화창작소 신을 이끌고 있는 박 총감독은 이탈리아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오페라와 뮤지컬 등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활동을 펼쳐오다 어느날 특별한 공연에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뮤지컬의 역동성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고….

 박 총감독은 그동안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과 ‘폰 트랩가의 이야기’, 창작뮤지컬 ‘마녀는 내 친구’, 김수로, 강성진과 함께 떠나는 ‘세계 뮤지컬 페스티벌’ 등을 발표하면서 대중에 쉽게 다가가는 공연을 올려 큰 인기를 얻었다.

 소리문화창작소 신은 다채로운 공연 활동과 더불어 사회공익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요양병원을 찾아가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한 음악치료와 행복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음악이 주는 치유와 기쁨을 전파하고 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현대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자 중창단과 합창단을 운영하며 음악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직장인들의 유쾌한 일탈 직장인밴드 페스티발,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표출한 낭만보이스 남성 중창단과 소리신 여성합창단, 메디수피아 중창단, 푸른솔 중창단의 정기공연 등 다양한 기획연주를 펼쳐오고 있다.

 박 총감독은 “앞으로도 좋은 기획을 많이 해서 젊은 가수들, 뮤지컬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전북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내고 싶다”면서 “소리신의 공연이라고 하면 믿고 보는 열려 있는 무대, 음악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선물 같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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