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당 지지층, 조국 사태에 양비론적 시각 뚜렷
전북 민주당 지지층, 조국 사태에 양비론적 시각 뚜렷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8.26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구 획정과 함께 전북 총선 지형을 결정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의 인사청문회가 9월2일과 3일 이틀간 열린다.

여야는 26일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지 12일만에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이다.

여야 교섭단체 3당의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자유한국당 김도읍,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조 후보자 청문회를 다음달 2일~3일 이틀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송 의원은 이날 회의 후 “조 후보자가 직접 국민에게 설명을 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2일을 넘어 3일까지 인사청문회를 하는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민주당 지지층은 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태’에 대해 양비론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도민 정서를 자극하고 있는 만큼 즉각 사퇴가 최선의 해결책 이라는 주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집권 후보간 국정운영을 위해 법무부 장관으로 사법 개혁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전북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조국 사태와 관련“정당지지율을 생각하면 전북은 민주당의 절대 텃밭이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조국 장관 후보자 문제가 봉합되지 않을 경우 8개월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도 영향을 줄수 있다.”라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도민 정서를 자극하는 행위가 될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중 상당수는 조국 후보자의 대학 입학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을 겨눴다.

민주당 대의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모 인사는 “조 후보자는 그동안 수없이 금수저의 행태에 비판을 해왔다”라며 “지금까지 언론에 밝혀진 내용대로 라면 조 후보자 또한 특권층이 누려왔던 불공정 행위를 해왔다는 비판에서 벗어날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사퇴에 반대하는 측은 “조국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상정성 같은 존재였다”라며 “이번 사태로 법무부장관 후보를 사퇴하면 국정운영이 더욱 어려워질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국 후보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를 언급하면서 법무부 장관 후보직 사퇴가 아닌 시작점이 될수 있다.”라며 “청문회를 통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사법개혁 의지를 밝혀 현 사태를 극복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 될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청문회를 앞두고 여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풀고 비판 여론을 돌파할 것을, 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으로 상승세 유지 한다는 전략이다.

청문회 일정은 합의했지만 증인·참고인 채택 과정에서 또 다시 난항이 발생할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은 이미 “조 후보자 딸의 논문 특혜 의혹 등이 가장 핵심인 만큼 딸 본인이나 논문을 작성한 교수 등 관련된 사람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한편‘조국 논란’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40%대 중반으로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2%포인트 내린 46.2%(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19.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오른 50.4%(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13.9%)로,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인 4.2%포인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0.9%포인트 내린 3.4%였다.

조국 후보자 논란은 정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3%포인트 내린 38.3%, 자유한국당은 0.8%포인트 오른 30.2%를 기록했다. 한국당이 30% 선을 회복한 것은 6주 만이다.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려 6.7%,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오른 5.9%, 우리공화당은 0.3%포인트 오른 2.1%, 민주평화당은 0.5%포인트 오른 2.0%였다.

무당(無黨)층은 0.8%포인트 하락한 13.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만 8441명에게 연락,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해 4.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형남·이태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