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인근 불법 주정차 ‘일상’ 복원 뒤에도 뚜렷한 대책 없어
전라감영 인근 불법 주정차 ‘일상’ 복원 뒤에도 뚜렷한 대책 없어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8.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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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에 완공되는 전라감영 주변에 주차장이 모자라 불법 주정차로 즐비해 있어 완공시 우려 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오는 2020년에 완공되는 전라감영 주변에 주차장이 모자라 불법 주정차로 즐비해 있어 완공시 우려 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라감영 복원 공사 현장이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내년 3월 전라감영 복원 공사가 완료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차량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차 시설 조성 계획은 없어 자칫 전라감영 인근이 불법 주차 온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26일 오후 전주시 전라감영 복원 공사 현장 주변에는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인근 완산경찰서를 찾은 민원인들과 주변 상가 고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전주완산경찰서는 주차 공간이 100대 정도에 불과해 직원 차량을 수용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때문에 민원인들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해 대부분 전라감영 인근 갓길에 불법 주정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근 상가를 찾는 고객들도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어 차량을 갓길에 세우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전라감영 인근에서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한 한 상인은 전라감영 복원 이후 주차 문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 일대는 주차 문제로 매일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전라감영이 복원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몰려 불법 주차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화재 복원에 걸맞게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는 전라감영과 완산교 구간을 ‘전라감영로 특성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해당 구간 도로 양측에 인도를 설치해 보행자를 위한 길로 탈바꿈 시킨다는 방침이지만 신규 주차 시설 조성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라감영길과 인근 원도심간의 보행 순환체계를 조성해 해당 거리를 차량통행 위주에서 보행자 중심의 전환할 예정이다”면서 “현재 전라감영 인근에 주차장 조성 계획은 없고 향후 불법 주정차 문제에 대해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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