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점’ 전북도 출연기관장 엄중 문책해야
‘낙제점’ 전북도 출연기관장 엄중 문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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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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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산하 공기업 및 출연기관들의 경영성적이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인사 문제와 직장 내 갑질, 복무 관리 소홀 등으로 질타를 받았던 게 엊그젠데 경영성적표마저 초라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전북도가 산하 공기업 출연기관의 2018년도 경영실적을 심의 평가한 결과 15개 기관 중 최우수등급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생물산업진흥원과 군산의료원, 전북연구원 등 3곳뿐이었다. 전체의 20%만이 최고등급을 받은 것이다. ‘나’ 등급은 경제통상진흥원, 신용보증재단,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남원의료원 등 4곳이었다.

반면에 전체 절반은 넘는 8곳은 경영실적이 부진한 ‘다’ 등급 이하 성적표를 받았다. 전북테크노파크와 자동차융합기술원,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전북개발공사,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인재육성재단, 국제교류센터 등 절반 가까운 7곳이 ‘다’ 등급으로 분류됐다. 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라’ 등급에 그쳤다.

도는 경영평가 결과를 기관 임직원 성과급 및 연봉과 연계하고 부진기관에 대해서는 컨설팅과 경영개선계획 수립 보고 등 경영성과 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성과급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장은 120~0%, 기관성과급 규모는 130~70%로 차등 지급하고 기관 내부 평가 결과에 따라 개인별로 차등 지급된다.

도 산하 공기업 및 출연기관들은 수익성 추구보다 공공성과 공익성이 경영의 최우선 가치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독자적 자립능력을 갖추지 못한 기관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도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악순환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북도의회에서도 도 산하기관 기관장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해 기관 경영 CEO의 전문성과 자질, 도덕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경영실적이 기대 이하인 곳은 기관장으로서 CEO들의 경영능력과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도는 혈세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도 산하기관들의 경영평가 결과를 개선책 마련 요구로 면죄부를 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낙제점을 받은 기관장에 대해서는 잔여임기에 상관없이 엄중한 경영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참에 전문성과 역량, 도덕성을 겸비한 CEO들을 임명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의 개선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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