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주변지역 어르신들의 사랑방 효나눔복지센터
댐주변지역 어르신들의 사랑방 효나눔복지센터
  • 김봉재
  • 승인 2019.08.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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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덩기덕 덩더러러러~ 쿵기덕 쿵더러러러~”2층 강당에서 전통악기를 배우는 어른들의 북소리와 장구소리에 어깨춤이 절로 흔들거리고, 1층 컴퓨터실에서는 돋보기 너머 모니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열정어린 모습이 보인다. 또 다른 1층 찜질방에서는 할머니들의 맛있는 수다가 한바탕 이어지고 “하하하 호호호”웃음소리에 청춘이 다시 꽃피는 것 같다. 이 광경은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에 건립 예정인 섬진강댐 효나눔복지센터에서 만나게 될 미래의 모습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주변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복지 증진 등 지역활성화를 위하여 매년 용수 및 발전판매 수입금액의 일부를 출연하여 지자체와 함께 ‘댐주변지역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댐주변지역지원사업’은 저수면적 2백만㎡ 이상 또는 총저수용량 2천만㎥ 이상인 공사 관리 댐을 대상으로 사업구역 내 지역 또는 주민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주민생활 및 육영사업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하여 건강진단 제공, 지역 내 교육기관 장학금 교부 등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효나눔복지센터 또한 댐주변지역지원사업의 일환으로서 댐주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랑방’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빨라 2026년경이면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인구 중 20%를 초과하는‘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70년부터 2010년까지 대한민국의 노인 인구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으며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동시에 복지사각지대에 놓이신 어르신들의 숫자 역시 함께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댐주변지역의 경우도 인구 고령화로 주민들의 복지서비스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지자체 재정 부족 등으로 복지여건은 열악한 편이다. 이러한 복지 사각지대에서 경제적·사회적으로 소외되는 어르신들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댐주변지역 효나눔복지센터’이다.

 현재 보령댐, 주암댐 등 전국 다목적댐 지역에서 총 8개소의 효나눔복지센터가 운영하고 있으며, 댐주변지역 어르신들께 무료 경로 식당, 물리치료서비스, 문화활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섬진강댐 효나눔복지센터는 2016년부터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하여 진행되었고, 정읍시에서 공사비 및 부지 제공 등 전체사업비의 약 46%를 분담하여 올해 8월 첫 삽을 뜨게 되었다. 앞으로 약 1년간의 공사를 거치면 2020년에는 식당, 찜질방, 컴퓨터실,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시설을 완비한 대지면적 3,777㎡, 연면적 1,260㎡, 지상 2층 규모의 댐주변지역 어르신들의 사랑방이 완공된다. 건립 이후에도 정읍시와 함께 효나눔복지센터 운영비 지원을 통해 어르신 식사 서비스, 노인복지대학운영, 노인 일자리사업 등 어르신들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주변 어르신들의 경제적·사회적 웰빙을 위하여 효나눔복지센터 외에도 댐 저수구역 환경정화 등을 통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나아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창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그리고 주민분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봉재<한국수자원공사 금·영·섬권역부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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