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자형에서 일자형’ 교육청 공간 혁신 눈길
‘T자형에서 일자형’ 교육청 공간 혁신 눈길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8.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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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가 구성원들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업무 효율성 높이기 위해 근무환경을 새롭게 탈바꿈했다.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는 최근 청 내 최초로 T자형 자리 배치를 일자형으로 바꾸고 남은 공간에는 카페 같은 분위기의 회의실을 조성했다.

민주시민교육과 구성원들은 과 특성에 걸맞게 공간을 어떤 형태로 바꿀지 수차례 의견을 공유했다.

T자형 자리 배치는 일종의 수직 관계 상징으로 보이기도 하고, 딱딱한 업무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각 팀의 가운데 있던 장학관의 자리를 장학사 옆으로 옮겼다.

채지은 장학사는 “자리 배치 하나로 말 한마디 건네기 쉬워졌고, 언제든 소통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공간 내 한쪽에 마련된 ‘시민카페(가칭)’도 안락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데 한 몫했다.

구성원 일부가 직접 발품을 팔아 공간을 꾸미고 화분을 놓으니 또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재탄생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팀별 긴급회의가 이뤄지기도 하고, 때때로 개인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임영근 장학사는 “과 특성상 민원인이 많이 찾아 오는데 딱딱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따뜻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지은 장학사도 “자리 배치만 바꾸더라도 동료 간 관계가 훨씬 가까워지기 때문에 다른 과에도 확산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김현갑 장학관은 “어디서든 소통은 강조하고 있지만 조직문화나 시스템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가장 기본적인 업무환경부터 바꾸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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