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항만역사관’ 건립 난항
군산 ‘항만역사관’ 건립 난항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8.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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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근대항만역사관 조감도
군산근대항만역사관 조감도

 군산시가 추진중인 ‘항만역사관’ 건립이 난항에 빠졌다.

 애초 전액 국가사업에서 국비 50%와 지방비 50% 보조(매칭)사업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총 예상되는 사업비 122억 가운데 군산시가 절반인 61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한 것.

 특히, 공립 박물관 등록 및 지방예산 반영을 위한 보조사업 사전 절차 이행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군산시가 예산을 확보하려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 박물관 설립 협의 및 사전평가, 군산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 계획 승인, 전북도의 지방행정 투자 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군산시가 개항 120주년을 맞아 항구도시 군산의 랜드마크 구축 사업 일환으로 야심차게 마련한‘항만역사관’건립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군산시 한 관계자는 “매칭 사업으로 하기가 버거운 상황”이라며 “여러 방안을 놓고 심도있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근대항만역사관’은 오는 2022년 준공 목표로 지난 2017년 청사진이 그려졌다.

군산항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항만, 역사체험관, 교육· 전시공간, 전망대 등을 설치해 근대문화 중심도시 대표성과 상징성을 담아내겠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아울러 야간 볼거리와 체류형 시설을 갖춰 수변 도시 특성에 맞는 핵심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시는 외항 개발로 항만기능이 상실한 채 원도심으로 전락한 내항 주변이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한 근대 문화유산과 어우러져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군산항의 다양한 변천 과정과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항만교육장 및 친수공간이 조성돼 군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항만역사관’ 이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모습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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