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설관리는 엉망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설관리는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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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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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 자전거 보관대가 제대로 관리가 안 돼 잡초가 무성하단 지적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전거전용도로 개설, 자전거 보관대 설치, 자전거 타기 운동 전개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이 멀어지면 자전거 관련 시설 등은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시설이 훼손되거나 방치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전주 시내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대에 잡초가 무성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이 반증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시내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대는 200개소로 자전거 3,471대의 보관이 가능하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나선 군산시도 46개소에 930대, 익산시는 82개소에 675대의 자전거 수용이 가능한 보관대가 설치되어 있다. 문제는 일부 자전거 보관대가 잡초가 무성하고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시민들이 이용하기가 어렵다. 실제 전주 전통문화전당 주변과 전주 덕진광장 공영주차장 인근 자전거 보관대 등을 살펴본 결과, 자전거 보관대에 있는 자전거들이 안장이 없거나 바퀴에 바람이 빠져 있는 등 녹슬고 파손된 채 수개월째 방치돼 있어 시민들이 보관대를 이용하기가 어렵다.

자전거 보관대가 제대로 유지 관리가 안 되는 데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인력 문제로 관리가 어렵다는 견해다. 자전거 보관대만 관리하는 인력이 따라 배정되지 않아 보관대를 일일이 돌아보면서 확인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민원이 제기되면 처리하고 있다는 답변이다. 전담 부서나 직원이 없다면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전주시는 다른 지역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엔 전주시의 관문인 호남제일문에서 한벽교까지 전주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일반도로에 자전거전용도로 건설을 추진하는 등 과감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책 확대 이전에 현재 조성된 자전거 도로나 보관대가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마땅한 의무다. 현재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보관대의 시설 이용이 활성화되면 자전거 이용에 대한 시민의 참여와 호응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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