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대야 보덕리 지렁이 양식장 주민들 반발에 철회
군산 대야 보덕리 지렁이 양식장 주민들 반발에 철회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9.08.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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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 대야면 보덕리 일원에 들어설 지렁이 양식장이 인근 주민 반발에 철회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군산시에 따르면 A업체는 대야면 보덕리 일원에 3천416㎡(1층 10개동) 규모의 지렁이 양식장을 만들기 위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에 보덕리 인근 7개 마을 주민 30여 명은 지난 18일과 23일 대야면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지렁이 양식장의 경우 폐기물 반입은 물론이고 보관과 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침출수로 인해 영농환경을 훼손하기 때문에 설치되는 것은 절대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주민들은 시에서 추진하는 군산자립형 스마트팜밸리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바로 인근에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지렁이 사육시설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지난 6월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참석해 설치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업체에서는 왕겨를 활용한다 하지만 왕겨 역시 지렁이 먹이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발효하거나 썩혀야 하기 때문에 냄새는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업체는 23일 오후 군산시 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를 거쳐 지렁이 사육장은 철회하고 버섯 재배사로 이용할 것을 합의했다.

 보덕리 초산마을 이추국 이장은 “지금이라도 지렁이 사육장을 철회한 A업체에 감사하다”면서 “A업체에서 주민들과 합의한 만큼 반드시 지렁이 사육장 얘기는 더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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