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철저한 준비가 중요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철저한 준비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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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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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전국 51개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를 처음으로 실시한다는 교육부의 발표다. 전북 도내에서는 군산기계공고, 전북기계공고와 김제 농생명 마이스터고, 한국 경마 축산고 등 4개교가 대상이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고교 교육체계의 큰 변화를 가져올 고교학점제 운영을 앞두고 준비가 미흡한 채 조속한 시행은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고 학점이 일정한 기준에 이르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실시하고 있는 고교교육제도다. 고교학점제는 입시경쟁 중심의 획일적 교육에서 탈피해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 학생이 전공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줌으로써 창의적 고교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타 학과 과목 수강이 불가능했던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가 운용되면 다른 학과 과목을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융합형 인재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역사회 학습장 등을 활용한 체험교육 점수도 학점으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학생들의 전공실무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다양한 학과목을 가르칠 교사 부족이다. 교과목이 다양해진 만큼 관련 전문 강사 등을 초빙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내년도 고교학점제 적용대상이 신입생들인데 개학 이후에나 학생들의 과목 선택 수요조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별 수업시간표를 짜는데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오는 2022년도 전면 시행을 앞둔 시범운영에 불과하기 때문에 적잖은 시행착오가 발생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지만 촉박한 시간에 본래의 취지가 살려질지는 의문이다. 현재 마이스터고의 경우 두 학급당 교사 1명이 더 배치돼 있는 등 일반 특성화고보다 나은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고교학점제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고교학점제는 틀에 박힌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난 창의성을 계발하는 개혁적인 교육제도다. 시행에 앞서 해결해야 할 각종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백년지대계를 위해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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