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치권 사분오열 ‘민심 싸늘’
전북정치권 사분오열 ‘민심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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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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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정치권에 대한 전북도민의 민심이 싸늘하다. 전북정치권은 제3지대 창당을 내세운 대안정치연대 국회의원들의 민주평화당 탈당으로 야권이 분열된 상황이다. 평화당이 분당하고, 바른미래당은 당권 투쟁으로 얼룩지면서 야당 차원의 전북 현안 해결과 예산확보는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야권 분열로 전북 정치권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야권 정치인들은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유성엽 의원과 김종회 의원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명분으로 평화당을 탈당해 대안정치연대를 형성하면서 전북 지역구 10명 의원은 다섯 조각으로 쪼개졌다. 민주당이 이춘석·안호영 의원 2명, 평화당은 정동영·조배숙·김광수 의원 등 지역구 3명에 전주을에 출마하는 박주현 의원(비례대표)을 포함해 4명이다. 바른미래당은 김관영·정운천 의원 2명, 대안정치연대 유성엽·김종회 의원 2명, 무소속 이용호 의원 1명 등으로 사분오열이다.

평화당을 탈당한 대안정치연대가 제3지대 구축을 위한 대안 신당 창당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나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특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평화당·대안 정치와 통합은 지역 정당 퇴락’이라며 비난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제3지대 창당이 실현될지도 의문이다.

야권 분열로 내년 4.15 총선을 7개월 앞둔 전북 정치인들은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길을 찾는데 몰두할 수밖에 없다. 소속 정당이 내분을 겪는 상황에서 전북 현안 사업 추진과 예산확보 등 전북발전을 전략을 수립하고 힘을 보태기가 쉽지만 않다. 당장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으나 도내 국회의원들 간 감정적 골이 깊어져 적극적 지역 현안에 대한 공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전북으로서는 최악의 정치 환경이다.

중앙 정치권에서 전북 정치적 위상과 정치력 약화도 우려된다.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진행된다 해도 호남정치권이 전남·광주와 전북으로 분열되고, 호남 정치의 중심이 전남·광주로 쏠리면 ‘호남의 2중대’란 오명을 전북이 다시 들어야 할 처지다. 정치권의 분열을 바라보는 도민의 눈길이 싸늘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의 새판짜기와 내년 총선이 전북정치권의 몰락을 가져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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