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인숙 화재, 사망 3명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전주 여인숙 화재, 사망 3명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8.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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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재단, “참극 되풀이되지 않아야”
19일 전주시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출동한 소방관계자들이 추가 인명 수색을 위해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오전 4시께 발생한 이번 화재로 70~80대 노인 3명(여성 2명,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최광복 기자
19일 전주시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출동한 소방관계자들이 추가 인명 수색을 위해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오전 4시께 발생한 이번 화재로 70~80대 노인 3명(여성 2명,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도민일보 DB.

 전주의 한 여인숙 화재로 숨진 노인들의 사망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22일 전주완산경찰서는 “여인숙 화재로 숨진 김모씨(83·여)와 태모씨(76·남), 손모씨(72·여)의 사망원인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국과수 1차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시신에서 흉기로 인해 발생하는 자상이나 골절 등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 등 시신이 심하게 훼손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소견을 토대로 현재까지 A씨 등 모두 화재 연기로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약물중독 등 또 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 등 3명은 지난 19일 오전 4시께 전주시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서 발생한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불이 난 여인숙은 지난 1972년 사용 승인을 받은 단층 목조 주택으로 1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단법인 전북희망나눔재단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사고로 사회적 안전망 밖에서 벼랑 끝 생활을 이어가는 빈곤 노인들의 현실이 알려졌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취약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주거 실태와 복지 수요 전수조사를 이제라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취약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주거 실태와 복지 수요 전수조사를 이제라도 실시해야할 시점이다”며 “가난으로 인해 취약지역에 사는 소외계층에 대한 현실적인 주거복지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끝으로 “쪽방 여인숙에서 노인들이 생을 마감하는 비통한 일이 없도록 빈집 수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임대주택을 만들어 최소한의 주거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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