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PAF 돋보기] 선이오페라앙상블 ‘고음잘가’ 이은선 대표를 만나다
[JBPAF 돋보기] 선이오페라앙상블 ‘고음잘가’ 이은선 대표를 만나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8.22 18: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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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19 전라북도 공연예술 페스타(JeonBuk Performing Art Festa·JBPAF)’가 9월 3일부터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포함해 도내 7개 공연장에서 열린다. 전북 최고의 팀들이 무대를 준비하는 올해 페스타에는 총 16개 단체가 참여해 16가지 색깔이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유독 기대되는 작품이 많은 올해다. 이에 본보는 페스타에 앞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민간 공연예술단체의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이 고민하고 있는 현재,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전북 공연예술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선이오페라앙상블(대표 이은선)은 지난 2015년 혜성처럼 등장해 지역 오페라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젊고, 유쾌한 단체다.

 창단 공연으로 정열의 ‘카르멘’을 선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창단 5년 만에‘제10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에 당당히 입성하면서 소극장 맞춤형 오페라를 선보여 전북 공연예술의 힘을 보여주었다. 지난 6월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로 “작은 공간을 활용한 기발한 무대 연출과 성악가들의 앙상블이 훌륭한 수작”이었다는 평단의 평가를 이끌어 낸 것이다.

아직 서울 공연의 여독을 풀지도 못한 상황이지만, 무대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질 수 없는 이은선 대표에게는 또 한 번의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행복일 뿐이다.

 올해 ‘JBPAF’에 앞서 만난 이은선 대표는 “공연을 준비할 때는 늘 내년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딪치곤 한다”면서 “작은 공연이라도 매년 올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선후배들과 멋진 무대를 만들어내야겠다는 각오로 선이오페라앙상블의 체력을 기르는데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선이오페라앙상블이 준비하고 있는 ‘(고음불가는 무슨)고음잘歌’다. 보통의 오페라에서 늘 조역 아니면 단역으로 출연하는 바리톤과 베이스를 무대의 주역으로 내세운 공연 컨셉을 보니 과연, 선이오페라앙상블 다운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메조소프라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보니, 이런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면서 “우리가 보는 오페라에서는 왜 테너와 소프라노만 주역인 것인지, 나 또한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체증이 아마도 가슴 속에 있었던 모양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오페라 창단 초창기에 함께 고생했던 이들도 함께할 수 있는 선물같은 무대를 꾸며보고자 했다”면서 “만날 조연인 이들이 이번만큼은 주인공임에 객석 또한 크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합이 맞는 전국의 오페라가수들이 모여 전투력을 또 한번 불태워보기로 했다.

 이번 공연에는 바리톤과 베이스의 탑(TOP) 가수들이 등장한다. 김승태, 김은곤, 김지욱, 최병혁, 황중철, 조현일, 장준철(이상 바리톤), 이두영, 장영근, 전태현(이상 베이스), 조철희(테너)씨다. 이 대표는 “노장부터 젊은 세대까지 출연진의 폭도 넓게 구성한 만큼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관람객들은 충분히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최근 방송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컨셉 중 하나인 배틀 형식으로 꾸며진다. 가수들은 오페라에서도 별도로 감상했을 때 집중력있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을 나눠부르게 되는데, 공연 후 관람객들이 직접 최고의 오페라가수를 뽑는 퍼포먼스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과연,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저음들의 진검승부, 그 승자는 누가 될까?

 선이오페라앙상블의 ‘고음잘歌’는 9월 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전석 5천원이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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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2019-08-25 15:06:10
전북의 자랑일 수 있도록 힘써주세요~
전북 인재들도 많이 써주시면 좋겠네요~
보니 외지분들이 많은데 전북지역의 졸업한 학생들과 활동성악가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