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역 국립대, 혁신거점 역할해야”
문재인 대통령 “지역 국립대, 혁신거점 역할해야”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8.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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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국립대 총장 오찬 간담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소재·부품 기술 자립을 위한 국내 대학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면서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세정 서울대 총장, 곽병선 군산대 총장 등 전국의 국립대 총장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요즘 기술의 국산화,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여러 대학이 기술 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사드린다”며 “그런 활동을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해주시고 필요하면 정부가 R&D(연구개발)나 지역 예산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은 이날 오찬에 학위수여식 행사 참여로 인해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대학이 지역혁신의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해 줄 것과 함께 4차혁명 시대에 대응한 학과·전공의 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금도 국립대가 지역혁신 거점 역할을 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며 “지역의 모든 혁신은 지역 국립대학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게 확실히 지역주민이 체감하도록 역할을 해주시고, 정부도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회·경제 모든 면에서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미래융합형 연구와 미래융합형 인재양성”이라며 “학문 간, 전공 간, 심지어 문과·이과라는 큰 영역의 벽도 무너뜨린 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대학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학과별·전공별 칸막이를 더 낮춰야만 융합형 연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도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추는 게 큰 과제이고 대학도 그런 것이 과제”라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면 더 과감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학 시간강사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목표로 이달 시행되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을 거론하며 “시간강사 신분을 보장하고 추후 개선하자는 취지인데, 지금 역설적으로 오히려 강사 일자리를 줄이는 식의 결과가 빚어지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대학이 앞장서 최대한 강사를 유지해 고용감소율이 사립대학보다 현저하게 작다”며 “시간강사의 고용 유지에 대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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