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독립영화관, 김소라 작가와 함께하는 ‘픽업시네마’
전주 독립영화관, 김소라 작가와 함께하는 ‘픽업시네마’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8.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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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지역 문화예술인을 섭외하여 관객들과 함께 보고 싶은 작품을 추천받아 상영 및 시네토크를 함께하는 신규 프로그램 픽업시네마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자로 참여하는 게스트는 극단 두루 대표로 활동 중인 김소라 작가이며 추천작은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이다. 감독의 원작 희곡 ‘화염’(Incendies)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어머니 나왈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유언의 내용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자신이 남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 편지를 전하기 전까지는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담겨있다. 어머니의 흔적을 따라 중동으로 떠난 남매는 마주한 적이 없던 그녀의 과거와 마주한다. 시적 언어의 힘과 탄탄한 서사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각종 극단에서 연극으로도 자주 발표된 바 있다.

 김소라 작가는 “영화 속 주인공 ‘나왈’의 사랑은 약속에 대한 책임이 있다. 언제까지나 그들이 함께할 것이란 약속, 살면서 그 약속을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과 힘든 역경을 만나면서도 그녀는 ‘이제 우리가 함께하니, 괜찮아질거야’ 라고 다독인다. 그리고 자신 앞에 마주한 진실을 받아들인다”라며 “그 어떤 작품보다 구제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라고 추천했다. 상영 후에는 기획자인 김소라 작가와 함께하는 씨네토크를 통해 작품에 대한 극작 및 연출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감상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김소라 작가는 2012년부터 14년까지 전주문화방송 ‘라디오 쇼’ 메인 작가로 활동하며 한국방송대상 제40회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전주 KBS 창극시트콤 ‘옥이네’ 극본으로 한국 방송대상 42회 작품상, 2016년 전라북도 신진예술가에 선정 및 뮤지컬 ‘퐁드 아모르’ 연출 등을 비롯해 현재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진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창작 뮤지컬 ‘레드메이드 인생’,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 ‘르랭크딕시의 고백’과 CJ문화재단과 전주문화재단에서 작품 연출로 활동한 바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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