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구정문(명륜4길) 도로는 누구를 위한 도로인가?
전북대 구정문(명륜4길) 도로는 누구를 위한 도로인가?
  • 강주용
  • 승인 2019.08.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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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곡선 도로는 광고용 에어풍선이 차지
보행자를 위한 도로 건설 취지에 어긋나
광고 에어기둥 아래는 쓰레기 적재소로 전락

 전북대 구정문 명륜4길은 2차선 도로를 일방도로로 바꾼 후 보행자가 우선인 도로로 만들었으나 아름다운 곡선의 거리는 거대한 광고 에어풍선이 차지하고 쓰레기가 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당초 구정문 도로 일방통행 개설은 젊은이들의 창조적인 학습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개선했다.

 전북대 근처에 사는 주민 A씨는 “전북대 구정문 지역은 젊음의 거리로 많은 대학생 등이 모여 상권을 형성하였고, 2016년도에 과도한 상업시설과 차량증가 문제를 개선하고, 대학가 지역의 상징적인 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기린로에서 전북대구정문까지 도로를 일방통행 곡선 도로로 바꾸었다”며 “특히 인도를 넓게 해 보행권을 확보했는데 넓은 보행로에 상가 업주들이 광고를 위해 너도나도 홍보용 에어기둥을 세워 마치 광고를 위한 인도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명륜길의 입구인 기린로에서 바라보면 곡선이 아름다운 도로의 모습은 광고 에어기둥에 묻힌다”면서 “행정당국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북대 구정문 앞 도로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도의원 시절인 2010년부터 전북대 학생들과 의견을 나눠오다가 2013년부터 본견 추진에 나서 6차례의 사업추진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인들의 사업동의서를 받아 내어 추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의 연구 용역의 최종보고서는 ▲보행환경개선 및 문화적 경관조성 및 네트워크 구축 ▲주민참여와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역자원홍보와 장소마케팅을 계획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김 이사장이 국회의원시절인 2015년에 교부세 5억(총사업비 10억으로 국비 5억, 시비 5억)을 확보하여 투자한 사업이다. 즉 대학로가 걷기 편한 거리환경과 창조적인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된 도로이다.

 김 이사장은 교부세 확보 후 “홍대거리가 젊음의 상징이 됐듯이 전북대 대학로도 젊은이들의 창조적인 학습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 학생, 상인, 주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도로 조성을 목적을 말했다. 하지만 대학로 조성 목적과는 다르게 불법 광고 에어기둥과 쓰레기 등이 인도를 점령하고 있다.

 덕진구청 광고물계 A팀장은 “전북대 명륜 4길의 인도에는 홍보를 위해 많은 불법 광고 에어기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수막은 전기 시설 등이 없어 강제철거하기가 용이하나, 불법 광고 에어기둥은 전기선 등의 안전 문제가 있어 계고장 등을 통해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단속의 어려움이 많다. 추후 대학로 상인연합회에 자진 철거 공문을 보내는 방안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원래 대학로 목적에 맞는 보행자의 인도 기능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주용 도민기자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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