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용마 기자, 복막암 투병 끝에 별세
MBC 이용마 기자, 복막암 투병 끝에 별세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8.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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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막암으로 투병 중이던 MBC 이용마 기자가 21일 향년 5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기자는 21일 오전 6시 44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해직 기간 중 발견된 복막 중피종으로 투병한 그는 최근 병세가 악화해 치료마저 거의 중단, 가족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MBC는 21일 부고를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뜨겁게 싸웠던 고(故) 이용마 기자를 기리기 위해 장례를 시민사회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전북지부도 “언론 독립과 공영방송 사수를 향한 고인의 뜻을 깊이 새기고 추모하기 위해 사옥 내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1969년 전북 남원 출생의 고(故) 이용마 기자는 전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동대학원을 거쳐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등을 거쳤다. 주요 보도로는 ‘산림보전지역 내 호화가족묘지 고발’ 기사,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감사 과정에 대한 밀착취재’ 등이다.

 지난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을 맡은 그는 파업을 이끌다 2012년 3월 5일 해고됐다. 해직 기간 투병 생활과 더불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그는 해고 5년 9개월 만인 2017년 12월 8일 복직했고 11일을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저서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한국의 민주화와 민주화추진협의회’(이하 공저), ‘한국 지방자치의 현실과 개혁과제’가 있으며 2017년 제5회 리영희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수영 씨와 자녀 현재, 경재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이며 전주문화방송 사옥 1층 로비에 분향소가 사흘동안 운영된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7시며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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