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북 방문 뒤엔 ‘송하진-이원택-김승수’ 협업의 정치력 있었다
문 대통령 전북 방문 뒤엔 ‘송하진-이원택-김승수’ 협업의 정치력 있었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8.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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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주시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에서 열린 전라북도와 전주시, 효성첨단소재와의 투자협약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20일 전주시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에서 열린 전라북도와 전주시, 효성첨단소재와의 투자협약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시작이자 중심지인 전라북도 전주시에 ㈜효성이 향후 1조원을 투자하기로 공식선언하고, 이 협약식 현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전격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전북도 이원택 정무부지사의 역할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의 대규모 투자결정부터 대통령 깜짝 방문 일정이 확정되기까지는 불과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정치권은 문 대통령의 전북 방문에 대해 “일본과의 무역전쟁을 비롯 조국 법무부 장관 내정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이 불거진 현실에서 전북 방문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격적인 깜짝 방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전북 방문을 두고 정치권이 송하진 지사, 김승수 시장, 이원택 정무부지사의 정치력을 높이 평가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효성의 투자결정이 이뤄진 것은 7월 중순이다.

효성은 본사 임원출신으로 전주공장 창립멤버이자 현재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으로 재직중인 방윤혁 원장과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고, 방 원장은 전북도-전주시 지도부에 이 내용을 전달했다.

 송하진 지사를 비롯한 지도부의 정치력이 발휘된 것은 이때부터다.

 마침 7월초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 상황을 접한 송 지사는 ‘효성의 투자가 단순한 기업의 이윤창출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소재부품산업의 새로운 시작이자 기술독립’이라고 판단해 지역 행사를 뛰어넘어 국가 행사로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김승수 시장 또한 방윤혁 원장의 보고를 받고, 송 지사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방 원장에게 적극적인 활동을 지시했다.

 송하진 지사의 특명을 받은 이원택 정무부지사는 청와대측과 긴밀히 접촉한 뒤, 7월 23일 송 지사-방 원장-유희숙 국장 등과 청와대를 방문했다. 그리고 이날 하룻만에 청와대 최고위 인사들과 접촉하고 하룻만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를 성사시켰다.

 대기업의 투자를 협약식이라는 공개적인 공식행사로 이끌어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확정짓고, 이 자리에 대통령이 참석케 함으로써 지역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한 송하진-이원택-김승수 시장의 협력의 정치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또 이날 청와대 일정은 전주시 정무보좌관실 출신으로 현재 국정상황실에 근무중인 이중선 행정관이 합류해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등 힘을 보탠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일 진행된 ‘탄소섬유 투자협약식’ 행사장에서, 문 대통령은 “전라북도를 탄소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공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준 효성과 전북도에 감사한다”며 “향후 탄소산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하진 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투자협약에 대한 공동서명을 한 뒤, 모처럼 굳게 악수를 하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일본의 경제왜란과 지역경제 불안의 이중고 속에서, 모처럼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라는 낭보와 함께 대통령의 전격방문 일정을 보탠 전북 정치권의 남다른 정치력이 돋보인 하루였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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