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국회의원 각자 살길 찾는다
전북지역 국회의원 각자 살길 찾는다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08.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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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4.15 총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의 분열에 도내 국회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의 생존을 위한 길을 찾는데만 골몰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분당 사태와 바른미래당이 내홍을 겪으면서 도내 국회의원들은 소속 당이 사분오열된 형국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익산갑 이춘석, 완주·무주·장수·진안 안호영 의원, 민주평화당에 전주갑 김광수, 전주병 정동영, 익산을 조배숙 의원이 소속되어 있다. 또한 대안정치연대에는 정읍·고창 유성엽, 김제·부안 김종회 의원이, 바른미래당에는 전주을 정운천, 군산 김관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의원이 소속되어 있다.

 당이 안정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비교적 순조롭게 의정활동을 펼치며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예결위원으로 선임돼 전북예산 확충에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비당권파가 탈당한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은 당의 안정을 추스리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지역활동과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주요 당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보이면서 더욱 곤혹스러운 입장이라는 평가다. 또한 김광수 의원이 당 주요행사에 참석하지 않은채 지역활동에만 몰두한다고 선언한 상태인 가운데 예결위원으로 선정돼 전북 예산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충국 전 전북도의원이 탈당하는 등 탈당 바람은 이어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바른미래당소속인 박주현 의원(비례)이 민주평화당 간판을 걸고 전주을지역에 출마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성엽 의원과 김종회 의원이 함께하는 대안정치연대는 창당을 위한 로드맵을 세워 추진하며 외연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대안신당 창당준비기획단을 구성하고 전북도당 창당을 한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소속 정운천 의원은 당이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전북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어느 당이라도 선택하겠다는 발언으로 보아 자유한국당, 제3지대 신당 등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안정치연대측으로부터도 제의를 받은 상태이다. 정 의원은 연속으로 예결위원으로 선정됐다.

 김관영 의원은 원내대표를 내놓은 이후 지역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도내 유일한 무소속인 이용호 의원은 당들이 분열된 상황만큼 상종가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에게는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각 당들이 영입을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의원도 예결위원으로 선정돼 전북현안 해결에 한 몫 할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도내 한 정당 관계자는 “현재의 정치상황이 과도기적인 형국으로 국회의원들마저 정치지형도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관망할 수 밖에 없다”며 “정치공학적으로 헤쳐모여가 결론나면 자연스럽게 당의 선택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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