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장수벧엘장애인의집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1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들의 자활과 자립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전북도와 장수군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대책위는 “벧엘장애인의집은 지난 7월 1일 장수군으로부터 시설 폐쇄 명령을 받았지만 아직 보호를 받아야할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전히 살고 있다”면서 “인권침해로 인한 시설 폐쇄는 당연하지만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어떤 서비스가 제공돼야 하는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위는 “시설 폐쇄에 따른 거주인 전원 조치를 일방적으로 한다면 사회는 거주인들에게 또 한 번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시설 거주인들이 전원 조치 대상이 아니라 피해자들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한다”면서 “시설 인권침해 피해자로서 배상을 받아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행정은 이에 필요한 지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전북도와 장수군은 다시는 이런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하고 실효적인 방안은 마련해야 한다”면서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된 이들을 엄중하게 징계하도록 해 타 법인들에 대해 귀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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