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과 신화를 통해 다시 보는 ‘백제 왕도 익산, 그 미완의 꿈’
유적과 신화를 통해 다시 보는 ‘백제 왕도 익산, 그 미완의 꿈’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8.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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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의 설화와 신화가 켜켜이 서려 있는 아름다운 도시, 유네스코 세계역사유산으로 등재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있는 역사의 도시. 백제의 역사와 위용, 문화경관이 숨쉬는 왕도, 익산을 다루는 책이 나왔다.

 이병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이 펴낸 ‘백제 왕도 익산, 그 미완의 꿈(책과함께·1만8000원)을 펴냈다. 백제 시대 무왕과 선화공주를 중심으로 ’고도 익산‘의 역사성을 다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무왕과 선화공주 이야기가 설화와 역사의 경계에 있다고 강조하며, 어떤 부분을 믿고 취할 것인가에 따라 전혀 다른 역사상을 그리게 되는지 알려준다. 무왕과 선화공주에 대한 논의를 따라가면 그것은 단순히 옛 이야기가 아닌, 현재 우리들이 처한 여러 입장이 투영됐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왕궁리 유적, 제석사지, 미륵사지, 쌍릉을 둘러싼 다채로운 층위의 이야기들은 익산을 이해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먼저 1장에서 100년전 일제감정기 한반도 근대적 고적조사 사업이 실행되었을 때 당시 익산이 어떻게 발견되고 그 후 고도(古都) 익산이라는 역사상이 만들어졌는지 안내한다.

 2장과 3장에서는미륵사지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왕궁리 유적에 대해 역사적 상황과 더불어1980년 이후 진행된 미륵사지 발굴 성과, 동원 탑의 복원 과정, 도립미륵사지유물전시 건립 과정 등 미륵사지 서탑서 사림장엄구가 출현하기 전까지 이뤄진 발굴·보존·활용 사항을 차례로 정리한다.

 4장에서는 미륵사지 석탑의 해체수리가 결정되고 사리장엄구가 발견되기까지의 경위, 아울러 그 후 새로 알게된 주요성과를 소개한다. 5장에서는 무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알려진 쌍릉의 피장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다룬다.

 저자인 이병호 씨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이며 1998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사해 고고부, 역사부, 부여박물관 등에서 학예연구사와 학예연구관으로 근무했다. 2015년 말부터 2019년 2월 말까지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장을 지내면서 익산지역의 백제 유적과 유물에 관한 조사·연구·전시를 비롯해 국립익산박물관 건립 사업 등을 이끌었다. 대중서로 ‘내가 사랑한 백제(2017)’, ‘미술 시간에 한국사 공부하기(2010, 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아스카의 목간(2014)’, ‘정창원문서 입문(2012)’ 등이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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