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 가뭄에도 가로수는 파릇 파릇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 가뭄에도 가로수는 파릇 파릇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8.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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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그루 정원도시 조성을 추진중인 전주시가 가뭄 속에서도 가로수가 파릇 파릇하게 살수 있도록 무동력 빗물급수장치를 설치했다.

이같은 조치는 극심한 가뭄시 상대적으로 말라죽는 비율이 높은 중앙분리대 가로수들의 고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21일 전주시는 “온고을로 전주세무서 앞에서 전주페이퍼 앞까지 약 1.3㎞ 구간 중앙분리대 시설녹지 공간에 총 1천200만원을 투입해 ‘가로수 무동력 빗물급수장치’ 20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면이 과다하게 분포된 도로 중앙분리대의 가로수나 조경수가 수분 부족으로 고사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추진된다.

온고을로에 시범 설치된 가로수 무동력 빗물급수장치는 전주 업체가 전국 최초로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하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부터 성능을 인정받은 우선 구매 대상 우수 발명품이다.

건축물 지붕면을 이용한 빗물집수가 불가능한 환경에 놓여있는 가로수나 조경수에 돌출된(∧형) 포집체를 이용해 빗물을 효과적으로 모아 급수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빗물급수장치는 1곳당 최대 300리터까지 저장할 수 있어 가뭄시에도 모아둔 빗물로 고사위기에 놓인 가로수에 적절히 공급할 수 있다.

특히 폭풍우 등 바람을 동반한 강우 시에는 빗물 포집량이 2~3배까지 증가해 단시간에 많은 양의 빗물을 집수할 수 있고, 연간 빗물 포집 가능량은 1,800~5,000리터 정도다.

전주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빗물급수장치의 성능과 효과 등을 모니터링 한 후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설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아름다운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천만그루 나무를 심는 것 못지않게 심어진 나무들을 잘 가꾸는 유지관리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설치가 간편하고 운영 및 유지·보수가 편리한 빗물급수장치의 시범 설치운영으로 시설 구축 운영비용 절감 및 최소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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