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일(克日)의 해(年)로
극일(克日)의 해(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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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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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중략~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광복절 노래 가사 중 한 구절이다.

▼작사자는 독립운동가인 정인보 선생이다. 70대 이상 노인층들은 초등학교에서 광복절 행사 때마다 부르던 노래로 가사 하나하나에 광복에 대한 기쁨과 각오가 담긴 의미 있는 노랫말이다. 하지만 그 감격과 기쁨도 한순간, 미·소 양군의 점령으로 멀쩡한 우리 땅이 38선으로 갈라지는 남북 분단의 비극을 맞게 된다.

▼큰 참화는 광복을 맞은 지 불과 5년 만에 6.25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았다는 점이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의 한국의 비극은 모두 일제의 36년에 걸친 우리의 주권침탈이 원인이다. 그렇지않으면 민족분단의 비극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1910년 8월 28일 일제가 우리의 주권을 침탈한 지 100년이 훨씬 지난 작금에 경제 주권 침탈을 노리고 경제전쟁을 일으키는 일본 정권이다.

▼정한론(征韓論)자들을 조상으로 둔 아베 정권은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거 침략역사를 왜곡하는 데다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한 정당한 사죄 배상마저 거부하면서 경제전쟁을 일으켜 재무장의 칼을 빼 들고 있다. 아베 정권은 극우세력 결집을 통해 헌법개정이라는 목적이 일관된 흐름이다.

▼이들이 일본 정계를 장악하고 있는 한 진정한 의미의 과거사 정리와 화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고 6·25전쟁 69주년의 해이자 광복절 74년으로서 비장함이 든다. 우리의 극일(克日) 각오가 다른 때와 달리 더욱 다져야 할 때다. 우리가 다소 고통이 따라도 애국열사들의 피 엉긴 애국심으로 뭉쳐, 이제는 “지면 안 된다”는 결기를 다져 강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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