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탄소소재 국가전략산업 육성
문 대통령 탄소소재 국가전략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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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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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진행된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효성과 전북, 전주시 간 투자협약 체결을 축하하고 탄소섬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전북 기업을 방문한 것은 탈(脫)일본, 경제독립을 위한 강한 의지를 담은 발걸음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 품목을 선정하여 앞으로 7년간 7~8조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겠다”며 탄소 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우주·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고강도, 고탄성 탄소섬유 개발을 지원하고,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의 성장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효성도 이날 총 1조 원대 탄소섬유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현재 1개 라인에서 10개 라인으로 확대키로 했다. 탄소섬유 생산 규모를 현재 2,000t에서 2028년 2만 4,000t으로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증설이 끝나면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규모이며 세계 3위의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스포츠 레저 분야, 항공우주 등 첨단 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꿈의 신소재’이다. 문재인 정부 핵심 주력 산업인 수소경제의 핵심소재이기도 하다. 효성 투자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문 대통령이 약속한 ‘전북을 탄소 산업의 메카 만들겠다’는 공약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효성의 1조 원 대규모 투자로 2조 1,5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6,8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직접 고용 2,300명을 포함해 1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그러나 효성의 투자만으로 전북이 탄소 산업의 메카가 될 순 없다. 효성과 전라북도, 전주시는 탄소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함께 해왔다. 효성의 투자에 더해 효성이 지역 탄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투자 효과가 지역 내 관련 산업으로 확대되도록 해야 한다. 탄소섬유 연관 산업들의 전북 유치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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