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탄소산업, 2028년까지 1조 투자해 현 10배 증설
효성 탄소산업, 2028년까지 1조 투자해 현 10배 증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8.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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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탄소산업 투자 그 의미와 효과
20일 전주시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에서 열린 전라북도와 전주시, 효성첨단소재와의 투자협약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20일 전주시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에서 열린 전라북도와 전주시, 효성첨단소재와의 투자협약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20일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따라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대표되는 탄소소재의 자립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이 대규모 증설에 나서고 이를 정부가 적극 지원할 뜻을 내비치면서 전북에서 탄소섬유 성장 생태계가 본격 육성될 전망이다.

효성은 이날 세계 탄소섬유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고 핵심소재 안보자원화를 목표로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현재(1개 라인 2천톤) 규모보다 10배 이상인 10개 라인, 2만4천톤까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소재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됨과 동시에 세계적인 산업변화와 혁신의 밑바탕 위에 제품의 성능, 품질, 가격 경쟁력이 결정되는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규제와 관련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수소경제 활성화,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 등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탄소섬유를 적용하는 산업이 늘어나는 등 탄소섬유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예상한 결정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총 1조원에 이르는 효성의 대규모 투자는 생산유발효과 2조 1천5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천800억원, 직접고용 2천300명을 포함해 1만명의 고용유발효과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여기에 정부의 ‘재생 에너지 3020’,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발표 등에 따라 수소차용 용기와 풍력 블레이드를 중심으로 탄소소재 시장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독자기술 개발에 뛰어들었고 2013년 이곳 전주에 공장을 건설해 연 2천300만 톤 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성취에 머물지 않고 탄소섬유를 더 키워서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코자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당장 내년 봄 제2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이어 3호, 4호, 5호 라인을 2년 단위로 단계적으로 증설하겠다”며 “효성 임직원들은 세계 최고의 소재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이곳 전주를 세계 최고의 탄소산업 메카로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현재 중성능 탄소섬유를 넘어서는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은 물론 탄소섬유 외에 디스플레이용 그래핀, 연료저장장치용 흑연, 카본블랙 기술개발 등 기술 혁신과 탄소소재 다변화를 통해 정부의 추가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송하진 지사는 “이번 효성의 투자를 계기로 전북연구개발특구와 전주탄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전후방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수준의 탄소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탄소산업 국가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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