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면역력 떨어지면 신체 면역력도 ‘뚝’ 여름철 장염 주의보
장 면역력 떨어지면 신체 면역력도 ‘뚝’ 여름철 장염 주의보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8.2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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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장 건강은 신체건강의 척도라고 불린다. 여름철 장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 장염. 장염은 장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이맘때가 되면 식품의 섭취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는 장염은 흔한 발병률에 비해 발생 원인이나 올바른 대처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전주기독병원 내과 전문의 조원섭 원장의 도움말로 감염성 장염에 대해 알아본다. 

 ◆ 장염 발생원인 

  장염의 감염성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이 있으며, 여름철 유행하는 장염은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세균성 감염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 대장균 등의 주요 식중독 균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더운 날씨에 쉽게 변질된 물이나 음식 섭취 등을 통해 세균이 인체 내 감염을 일으키며 독소를 분비하여 잠복기 없이 빠르게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반면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장염은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며 음식물보다는 침이나 대변 분비물 등을 통해 전염되므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전염성이 있어 학교, 육아시설, 식당 등과 같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발생이 급증한다.
 
 ◆ 장염 증상

  장염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복통과 구토, 설사가 동반된다는 점이다. 환자의 특성이나 장염의 발생원인에 따라 고열이나 두통, 근육통,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잦은 설사로 인한 탈수증세는 전신 쇠약을 유발한다.

 감염 원인과 면역상태에 따라 1~7일 정도의 잠복기가 있을 수 있는데 여름철 유행하는 장염은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으로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균 등이 인체 내로 들어와 독소를 분비하며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빠르게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중 분변과 토사물에서 혈액이 보이거나, 48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구토하거나, 40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는 위급한 상황으로 즉시 병원에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장염 치료

  감염성 장염의 치료는 잦은 설사와 구토로 인해 발생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증상을 방지하기 위해 대증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이때 구토와 설사가 계속된다 하여 항구토제나 지사제를 임의로 투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체내의 독소 배출을 방해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소아는 감염에 취약하므로 가벼운 장염증상이라도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적절한 처치를 통해 대부분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발열이 심하거나 심한 탈수에도 적절한 대체를 하지 못한 경우, 쇼크, 전해질 불균형 등 증상이 심각한 경우 빠른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조원섭 원장 “면역세포 70% 이상이 장 주위에 분포. 장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체 면역력도 떨어져”

  전주기독병원 조원섭 원장은 “장에는 우리 몸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면역력 강화를 위해선 장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며 “무덥고 습한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장염 예방을 위해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오염이 의심된다면 피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염 예방을 위해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20초 이상 자주 씻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장염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문제일 가능성이 크므로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조 원장은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좋아지는 경우가 있지만 유·소아나 고령의 환자, 만성질환자 등은 임상양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장염에 한 번도 걸리지 않은 영유아는 면역 기능이 아예 없어 탈수 증상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콩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인 위생에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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