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창의도시 전주, 전라감영 주안상 및 연회 문화 복원 추진
음식창의도시 전주, 전라감영 주안상 및 연회 문화 복원 추진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8.20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시가 전라 감영의 주안상과 연회 문화 복원에 나선다.

이번 복원 사업은 전주 음식의 기원을 밝힐 수 있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20일 전주시는 “오는 23일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교육실에서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관찰사 밥상과 135년 전 전라감영을 방문한 외국인 손님에게 차려낸 상차림 등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와 토론이 이뤄지는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연구 세미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주시가 오늘날 전주음식의 시원(始原)을 전라감영에서 찾기 위해 전라감영 음식문화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또한 송영애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 교수가 ‘전라감영의 관찰사 밥상과 외국인 접대상’을 주제로 발제하고,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원을 좌장으로 장명수 전북대학교 명예총장과 김미숙 한식진흥원 팀장, 김영 농촌진흥청 연구관, 박정민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 부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성호사설’, ‘완산지’ 등에서 찾아낸 전라도(전주)의 대표적인 식재료와 전라감사를 지낸 유희춘의 ‘미암일기’와 서유구의 ‘완영일록’에서 찾은 전라감영 음식문화 등 총 19개의 고문헌을 바탕으로 전라감영의 관찰사 밥상이 재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884년 11월 10일 전라감영을 방문했던 조지 클레이턴 포크(George Clayton Foulk, 1856~1893)의 여행일기 속에 그려둔 아침 밥상도 재현된다.

조선에 파견된 미국 공사관의 무관이자 대리공사를 역임한 포크는 전라감영에서 대접받은 아침 밥상에 대해 ‘가슴까지 차오른 엄청난 밥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세미나 발제를 맡은 송영애 교수는 “음식과 관련된 고문헌이 전무한 전주에서 외국인(G. C. Foulk)이 기록한 전라감영의 아침밥상은 당시 음식문화를 알 수 있는 최고(最古)이자 최초(最初)의 자료다”며 “타 지역의 감영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감영의 주안상, 연회 문화 등이 있어 그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이번 전라감영 관찰사 음식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오는 10월 전주비빔밥축제에서 관찰사 밥상을 재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시 황권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찰사 음식연구가 전주의 음식문화를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내용의 세미나가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고문헌 자료를 찾는 연구와 더불어 축적해 나가는 것 자체가 전주시 음식문화의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