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아닌 연중 캠페인 전개를”
“일회성 아닌 연중 캠페인 전개를”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8.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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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주년 8.15 광복 기획 특집> 제2 경제독립으로 기치를 높이자 <4>(완)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 규제를 통한 공세와 망언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민들의 노력이 빛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전북지역 14개시군은 아베 정권에 대한 규탄성명, 광복절 행사, 일본제품 불매 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이와 같이 활활 타오르는 도민의 의지가 일회성이 아닌 연중 캠페인으로 지속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전북도에서는 자발적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불붙고 있다. 도내 마트와 편의점에 일본산 제품들이 사라지고 일부 약국에서도 일본산 일반의약품을 빼고 있다. 휴가철 일본 여행 취소가 줄잇고 패키지 상품 문의·예약문의도 사라졌다.

 전북도 역시 우호 협력관계를 맺은 가고시마현과의 방문 교류 일정을 보류했고 전북도의회를 비롯한 시군의회도 일본전범기업제품 공공구매 및 수의계약을 제한하는 조례제정과 일본지방의회와의 교류중단, 불매운동 동참 등을 선언했다.

 시민 단체의 참여 역시 강경하다. 전북도 14개 시·군 75개 전통시장과 상점가 상인 모임인 ‘전북상인연합회’ 역시 불매운동에 가세했다. 광복회 전북지부, 전북교육포럼, 전북공무원노동조합 등은 일본 불매운동과 아베 규탄대회를 가지며 부당한 일본의 경제적 압박과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극우의 행보로 나아가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도민들은 이번 불매운동을 통해 ‘애국심 고취와 일본의 극우세력에 대한 압박’을 강조했다.

 원광대학교 김민석(25) 씨는 “이번 반일운동이 일시적인 보여주기 식이 아닌 일본에게 영향력을 가해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며 일시적 반일 운동을 넘어 한층 더 성숙한 나라가 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에 재학하는 김민정(23·여)씨도 “한국에도 일본보다 더 품질 좋고 가격도 싼 제품들도 많이 있다. 애국심을 가지고 일본보다 대한국민의 제품을 더 이용해 국력이 굳건해지길 바란다”며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애국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여행을 취소한 서진원(32)씨도 “위약금이 적지 않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과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에 넌덜머리가 난다”며 “전북의 제2경제독립운동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연중 캠페인성으로 지속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정현 전주YMCA 사무총장은 “지난 광복절에 회원들과 같이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경제침략에 저항하고 평화시위를 하며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며 “향후 주요계획으로 반 아베 정권·반 군국주의 부활·반 경제침략으로 대응할 계획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더불어 9월말 UN총회서 캠페인을 벌이고 일본 YMCA·일본교회협의회 등 일본 내 평화세력과 교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사무총장은 “일본의 극우세력의 움직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많큼 우리 국민들 역시 장기적으로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한반도에 이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아베정권의 야욕을 저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일본 아베 정권에 맞서기 위해서는 전북 경제 체질 강화, 지속적인 불매운동 및 반일운동, 일본 내 반(反)극우 세력들과의 연대로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당장은 기술적으로 일본을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제2 경제독립운동’과 더불어 꾸준한 극우 행보의 일본에 맞서는 것이 앞으로 일본서 한국을 대하는 인식 변화와 더불어 강한 대한민국으로 한 발짝 나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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