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만 취급’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관광객 ‘불편’
‘현금만 취급’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관광객 ‘불편’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8.19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7일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이동매대 업체에 카드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대부분 현금결제를 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최광복 기자
지난 17일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이동매대 업체에 카드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대부분 현금결제를 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최광복 기자

 “현금이 없으면 음식을 먹지도 못하니 매우 불편하네요. 하루 빨리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의 소비자 편익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전주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서비스 측면에서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내 좁은 통로에 서서 음식을 먹는가 하면 대부분 현금으로만 음식값을 지불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7일 오후 6시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은 수 많은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시장 내 이동매대와 노점매대 70여 곳에 진열된 따끈한 요리가 전주를 찾은 방문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하지만 냄새에 이끌린 방문객들이 양손 가득 먹거리를 사고도 먹을 공간을 찾지 못해 한참을 서성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결국 방문객들은 통로 사이 사이에 난 골목으로 들어가 서서 음식을 먹거나 쓰레기통 옆 길가로 자리를 옮겼다.

 일부 방문객들은 2층에 위치한 청년몰 쉼터로 이동해 음식을 먹었지만 방문객 모두를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이마저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야시장 내 매장 대부분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다.

 대전에 거주하는 신재우 씨(28)는 “음식매대 마다 신용카드 단말기가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어쩔 수 없이 인근 편의점에서 직접 현금을 찾아 결제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남 창원에서 여행을 온 천보현(29·여) 씨는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이 유명하다는 소식에 전주를 찾았다”면서 “음식값을 일일이 현금으로 주거나 계좌이체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결국 현금이 부족해 편의점에서 인출했다”고 말했다.

 천씨는 이어 “전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보다 편하게 음식을 사먹을 수 있도록 카드 단말기 정도는 마련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남부시장 야시장 측이 지난 10월부터 입점하는 매대를 대상으로는 카드 단말기 구비를 의무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업주들은 현금만 취급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황상택 전주 남부시장 상인회 실장은 “주기적으로 매대 업주들에게 카드 단말기 사용을 독려하고 이에 대한 계도·지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