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과수농가 병충해 초비상
전북 과수농가 병충해 초비상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9.08.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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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미국흰불나방 피해 확산 우려
갈색날개매미충도 주의해야

 최근 지속된 폭염과 곤충들의 산란시기가 맞물림면서 해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관련 농가들이 근본적인 방재예방대책을 촉구하는 등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복숭아, 사과 등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미국흰불나방이 출현해 과수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전주 송천동에 있는 한 과수농가에서는 초록 잎이 풍성해야 한 나무가 갈색으로 말라죽어 가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나뭇잎은 잎맥만 남아 앙상했다. 외래종 해충인 미국흰불나방 애벌러가 나무를 뒤 덮고 있었기 때문이다.

농가주는 “너무 빠른 속도로 번져서 자체 방역으로는 한계가 있다. 어제도 약을 했지만 이렇게 또 들어 늘어나고 있고,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어 손을 쓸수가 없다”며 방역당국의 철저한 예방대책을 요구했다.

미국흰불나방 암컷 한 마리가 낳은 알은 600개에서 700개로 이동속도가 빠르고 식성이 좋아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외에도 갈색날개매미충까지 완주 과수농가에 출현해 과수농가들은 확산을 우려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 2010년 김제 모악산, 순창 인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점차 확산되면서 과수농가는 물론 화혜농가, 산림, 조경수, 가로수 등 대부분의 수목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갈색날개매미충은 복숭아, 사과, 블루베리 등 주요 과수의 1년생 어린가지에 산란하며 산란된 부위 위쪽 가지의 양분이동을 방해해 열매의 발육을 나쁘게 한다. 또한 부화된 약충과 성충은 다양한 수목을 흡즙해 피해를 주고 배설물에 의한 그을음병을 일으켜 광합성을 어렵게 한다는 점이다. 당분간 새로운 천적이 정착하기 전까지는 발생지역도 늘어나고, 피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예방방역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 병해충으로부터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면서 과수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라북도 기술원 관계자는 “돌발적으로 갑자기 나타나는 병과 해충에 대해서는 긴급히 파악하고 방제하고 있으며, 매년 나타나는 병해충에 대해서는 일별, 주별, 월간으로 상시 예찰하고 방제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에 비해서 병해충 발생이 적은 상화으로 개별농가에서는 피해가 있을 수 있으나 도 차원에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김제에서 파밤나방 유충이 발생해 콩을 재해하고 있는 김제 죽산면 서포리 일대 15,000㎡가 피해를 입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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