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화훼산업 재도약 전기 마련되나
전북 화훼산업 재도약 전기 마련되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8.18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화훼산업 진흥을 위한 법을 공포하면서 전반적으로 위축된 화훼류 생산과 소비가 어느 정도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경기 등 수도권에 비해 규모가 적은 전라북도의 화훼산업도 이번을 계기로 관련 산업 육성 계획 수립 등이 과제로 여겨진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화훼산업법’) 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와 1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20일경 공포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화훼산업법은 화훼산업 육성 및 화훼문화 진흥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5년마다 화훼산업 육성 종합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화훼산업의 정확한 기초자료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통계 작성과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화훼생산이 규모화되고 화훼 생산·유통·판매시설이 집적화된 지역에 대해서는 정부가 화훼산업 진흥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아울러, 원예치료나 화훼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을 통한 화훼 소비 촉진과 생활 속 화훼문화 진흥을 위해 정부가 화훼문화진흥 전담기관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화원도 육성할 수 있다.

 특히 재사용 화환은 이를 표시하도록 하는 ‘재사용 화환 표시제’ 도입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는 점이 이번 화훼산업법에서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는 경조사 시 연간 약 700여 만개의 화환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20~30%가 재사용 화환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제도 마련으로 화훼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화훼인들의 소득 증대 및 화훼산업이 활력을 찾게될 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농식품부가 집계한 2017년 화훼류 재배현황을 보면 전북지역은 949농가가 활동해 전국(8천454농가)에서 11.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화훼류 재배 면적은 전북지역의 경우 777ha로 경기, 전남지역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화훼류 판매액수를 보면 전북이 232억원으로 1위인 경기(2천6백억원) 보다 10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전북도 차원에서 화훼산업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공포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내년 법 시행에 맞춰 지역 화훼산업 육성 계획 수립 등이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화훼산업이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경기지역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에서 관련 전문가, 단체, 지자체 등 의견 수렴을 통해 하위규정(시행령, 시행규칙)과 화훼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하면 도내 화훼산업이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