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송광백련나비채’ 음악회, 연(蓮) 음식 나눔 열어
송광사 ‘송광백련나비채’ 음악회, 연(蓮) 음식 나눔 열어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8.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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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회 \'송광백련나비채\' 행사가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2018년 송광백련나비채 콘서트 / 송광사 제공

 대한불교 조계종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는 지난 13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연꽃향과 예술향이 가득한 제8회 ‘송광백련나비채’축제를 개최한다.

가진 것을 ‘나누고’· 욕망을 ‘비우고’ 변함없는 진리를 ‘채우자’의 앞글자를 따 이름 붙인 ‘송광백련나비채’는 송광사 백련지에 만발한 연꽃을 배경으로 송광사가 전승해온 전통과 칠석날이 품은 사랑의 정신을 나누는 문화 행사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달 무더운 폭염을 피해 9월에 행사 기간을 갖는다.

이번 축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잎 가래떡, 떡국 떡 등 연(蓮) 음식 나눔과 연꽃차 시음 및 다례 체험, 관내 복지 단체 종사자들을 위한 나비채 만찬, 나비채 음악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먼저 7일 오후 5시에 송광사 경내 사운당서 관내 단체장과 다문화 가족을 위한 연잎밥, 연칼국수, 연잎떡국, 백련차 등의 만찬을 제공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나비채 음악회’는 오후 7시 경내 특별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서울솔리스트 첼로 앙상블과 성악가 등 12인 출연해 아름다운 현의 선율로 달빛과 별빛을 경내에 이끌어낸다. 음악감독에 송희송, 첼로에 유종한, 오주은, 허철, 최정은, 전경원, 이지행, 오재경, 피아노에 김준차, 바이올린에 정유진, 소프라노 윤아르나, 바리톤 안갑성이 출연한다.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시’, ‘브라질 풍의 바흐 제 5번’ 등 현악의 명곡들과 ‘캐리비안 해적 ost, Love affair, Under the sea’등 익숙한 영화음악, 한국 가곡 ‘연’ 등 다채로운 음악이 만개한다.

한편 송광사는 지난 10일부터 내달 7일까지 송광사 백련지서 자란 햇연꽃차를 시음하는 ‘백련차 시음 및 다례 체험’을 매주 토·일마다 진행한다.

또 지난 12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연음식 나눔행사’를 마련해 사찰에서 준비한 총 500kg의 연잎가래떡과 떡국떡, 연차 등을 완주군 사회복지시설, 지역주민 협의회, 관내 사찰, 군부대등 총 40곳에 지역주민들에게 전달한다.

송광사 주지 법진 스님은 “내가 갖고있는 지혜와 자비를 나누고, 욕망을 비우고, 비워낸 자리를 지혜와 자비를 채우며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며 “나비채는 현대인들이 지금 여기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떤 것이 행복으로 향하는 길인지 스스로 찾아보자는 실천운동”이라고 말했다.

송광사는 나비채를 일회석 축제를 넘어 일상의 실천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나비채’정신을 대중화시키기 위한 실천 행사로 다문화 가족, 이주민 노동자, 독거노인 등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자비나눔을 비롯해 불우한 계층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 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베트남 출신 며느리 등 이주민 가족들을 초청해 한가위 축제를 진행했으며 송광사 신도들과 결연모임을 맺도록 도왔다. 또 2010년 구성된 ‘백산 장학회’를 통해 매년 연말 지역의 불우한 가정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며 ‘군포교 활성화’를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군부대 위문 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나비채 인문학 강좌’를 열어 불교문화와 세계문명 등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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