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부실 노송천 ‘만원행복거리’에는 행복이 없네
관리 부실 노송천 ‘만원행복거리’에는 행복이 없네
  • 김선찬 기자
  • 승인 2019.08.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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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천 일대 ‘만원행복거리’사업이 중단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이후 관리·감독하는 주체가 없어 거리에는 침묵만이 흐르고 있다.

 만원의 거리는 지난 2012년 전주시 전통시장 문화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복된 생태하천과 30년 이상 운영한 노포에서 맛있는 식사를 만원에 즐기자’라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후 2013년 전주시 도시재생프로젝트와 노송천 상인회가 연계해 도로를 정비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기획돼 진행됐다.

 하지만 현재 만원행복거리는 문화 공간 등 컨텐츠를 찾을 만한 곳은 없고 간판만이 덩그라니 남은 채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했다.

 식당 대신 조명·철물 등 건축 자재 상가를 찾는 시민들만 눈에 띄였다.

 또한 만원의 거리라는 말과 다르게 아직 남은 식당들의 주력 메뉴들은 만원을 넘어가는데다 간판만 남은 채 폐업한 식당들도 즐비해 음식 특화거리라는 말이 무색했다.

 시민 김모(51)씨는 “이곳이 행복의 만원거리인지 공구거리인지 모르겠다”며 “실패한 사업이라면 다른 방법으로 대책을 마련을 해야지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흉물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만원행복거리’는 저조한 관광객·시민들의 방문과 소음 민원 등 문제로 2016년부터 중단된 이후 향후 계획과 방안 없이 전주시와 노송천 상인회 모두 두 손 놓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이 표류하면서 노송천 상인회에서도 점차 관심이 떨어지고, 전주시에서도 주민 참여주도형 사업이라는 이유를 들어 오랫동안 소통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원행복거리에서 1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한 A씨는 “상인들과 힘을 모아 야시장처럼 장사를 하려고 했으나 미흡했던 점이 많아 활성화에 실패했다”면서 “이후 상인회에서 전주시에 계속적인 민원을 넣었으나 담당자가 바뀌는 바람에 아무런 진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만원행복거리 운영 관리는 전적으로 시민들의 손에 맡긴 상태라서 이렇다 할 이야기가 없다”면서 “만원의 행복거리에 대한 대책 방안으로는 아직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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