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해법, 도민에 듣는다
한일 갈등해법, 도민에 듣는다
  • 윤명석
  • 승인 2019.08.15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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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성찰 힘이 있는 한 현재 고난은 발전의 바탕”

 우연히 ‘광복절 역사여행 10선’을 발견했다.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아가며 역사체험과 힐링을 함께한다는 주제가 마음에 닿았다. 이어진 소식으로 광복절을 맞아 전주지역 주요 공공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는 내용이 보인다.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온 국민의 광복절을 맞이하는 마음이 뜨겁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운동의 역사상 큰 의미가 있는 2019년, 제74주년 광복절의 의의를 되새겨본다.

 1875년 강화도 조약 이후 서서히 한반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던 일제는 1905년 을사늑약, 그리고 1910년 한일합병조약으로 대한제국의 국권을 완전히 빼앗는다. 이후 36년간 지속된 일제 강점기, 철저히 유린된 수난의 역사는 아무리 말과 글로 해도 다 기록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합병된 지 10년째 되던 해인 1919년, 만세의 물결이 전국을 뒤덮었고, 이를 계기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내외 독립운동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하고 해방을 맞자 8월 15일을 주권을 되찾았다는 뜻의 ‘광복절’로 정하여 기념해오고 있다.

 국립임실호국원은 호국의 성지로서 광복절 취지에 맞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 중이다. 제74회 광복절을 기념한 ‘테마우표 전시회’, ‘독도 특별사진전’, ‘어린이와 함께 대한민국 만세!’등 호국원 내외의 행사와 ‘독립운동가 맞추기 페이스북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이런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미래의 주역이 될 밀레니얼 세대들이 광복절의 뜻을 인식하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목숨과 피로 지켜낸 독립과 나라 사랑정신을 되새길 수 있게 되기 바라는 마음이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양국간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아픈 현대사를 끌어안고 다시 이웃으로 손잡았던 두 나라가 불안한 정국을 맞이한 지금, 광복절의 의미가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우리가 이 땅을 단단히 딛고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현재의 고난은 발전의 바탕이 될 것을 믿으며, 100년 전 만세삼창을 외쳤던 이들, 74년 전 해방을 함께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땀방울을 가슴에 품고 광복의 완성인 분단극복과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100년을 기원하는 8월이 되기 바란다.

윤명석 <국립임실호국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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