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의 새만금 신항 크루즈부두
고진감래의 새만금 신항 크루즈부두
  • 정운천
  • 승인 2019.08.14 19: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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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님, 새만금 크루즈부두 도입방안을 마련해 봤습니다.” 올해 3월 25일, 정부가 처음으로 새만금 신항 내 크루즈 부두 도입방안을 마련해 필자를 찾아왔다. 국회 등원 직후부터 새만금 신항 개발을 위해 크루즈부두 도입, 국비 재정전환, 선석 대형화를 입이 마르고 닳도록 주문한지 딱 4년만이었다. 처음으로, 드디어, 4년 만에 새만금 내 크루즈 부두의 가시적인 그림이 그려지게 된 날이다.

 당시 해수부는 크루즈부두를 도입할 수 있는 3가지 검토안을 담아 왔다. 그 중 잡화-크루즈 공용부두로 활용도가 높고 초대형 크루즈선(20만톤급)까지 접안이 가능한 동시에,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정부의 부담도 줄이는 두 번째 안을 추천했고, 그 내용이 이번 8월 2일 정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포함되어 발표됐다.

 크루즈부두 뿐만 아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주문했던 선석 대형화도 결정됐다. 기존 계획은 2~3만톤급으로 신항만임에도 타지역의 항만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졌고, 추후 새만금 물동량을 감안해도 턱없이 작은 규모였다. 이번 발표에는 5만톤급으로 규모가 확대되어 대형 선박 접안은 물론 항만 운영의 효율성까지 증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민자 유치가 저조해 사업시행이 어려웠던 신항의 국비 재정전환을 이루는 등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도 담겼다.

 당초 정부는 새만금 신항의 재정전환과 크루즈부두 도입에 미온적이었다. 새만금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며 부정적일 때도 많았다. 필자는 2016년 국회 등원 이후 현재까지, 매년 국정감사, 대정부질의, 예결위, 그리고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한 번도 빠짐없이 새만금 신항 개발을 질의하고 또 주문했다. 중요성을 강력하게 피력했고, 전북발전을 위한 진심어린 호소를 전하기도 했으며, 끈질기고 집요하게 정책과 예산을 주문하기도 했다. 필자뿐만 아니었다. 지역의 동료 의원들과 전북도청을 포함한 지역 공무원들이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어 새만금 신항을 위한 논리를 개발하며 정부를 설득하는데 온 힘을 모았다.

 특히 이번 기본계획을 확정하는데 있어서는 필자가 전북 최초 4년 연속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만들어온 기재부와의 핫라인을 톡톡히 활용했다. 지금 당장 민자 유치가 어려운 새만금 신항은 국비로의 재정전환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를 위해 정부 부처간 마지막 협의 단계에서 그동안 함께 일해 온 기재부 담당자들에게 간곡히 요청했고, 그 결과 지난해 연말까지도 반대했던 기재부가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되었다.

 새만금 신항이 제2차 기본계획과 함께 힘찬 새 출발을 맞이했다. 항만과 크루즈는 새만금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국제 관광 시장에서 크루즈산업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고, 세계물류 대부분은 항만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국내만 보아도 부산항, 인천항 등 항만이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은 항만을 중심으로 한 산업클러스터가 이루어져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은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요충지이다. 환황해권 경제 중심지는 물론, 크루즈와 복합리조트를 연계해 MICE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새만금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다.

 이제 시작이다. 제2차 기본계획대로 새만금 신항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21년 하반기에는 착공을 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예산이다. 내년도 설계비를 반영해야 내년초 설계에 들어갈 수 있고, 그래야만 25년 준공이 가능하다. 필자는 20대 국회 300명의 의원 중 유일한 ‘4년 연속 예결위원’에 선임됐다. 이 행운으로 홀대받은 전북 예산을 바로 세우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내는 쓰지만, 전북발전이라는 그 열매는 달콤하다.

 정운천<바른미래당 전북도당위원장/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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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caler 2019-08-14 20:14:15
지금처럼 전북도민만 보고 전북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세요 어느정당소속이 되든 지지하겠습니다. 아울러 김제역ktx정차가 확정됐으니 전주시내권 주민이 전라선과 호남선을 둘 다 이용할수 있도록 전주역과 백제로를 관통, 혁신도시를 넘어 김제ktx역까지 연결하는 트램이나 brt뭐가 됐든 광역 교통망 만들어주세요. 또 전라선을 고속화해주세요. 여수시는 중앙정부에 강력건의하는데 전주나 익산은 강건너 불구경하는것 같네요. 전북이 미온적이니 여수에서 전라선 버리고 경전선 고속화한다더니 아예 전주빼고 익산ㅡ광주ㅡ여수로 ktx만들어달라고 합니다 어이 없습니다. 다른 전북국회의원들 뭐하나요? 전라선이 고속화되어야 전주익산 발전합니다. 장기적으로 서해안복선철과전라선을 고속ktx로연결해 제2호남선ktx로 만들어주세요.새만금공항도연결!
전북전북 2019-08-16 09:35:07
정운천이 일 열심히 하고 지역예산 많이 따오는건 인정해 줘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