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우리가 나선다
위기극복 우리가 나선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8.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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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주년 8.15 광복 기획 특집> 제2 경제독립으로 기치를 높이자 <1>
태극기와 No 아베 / 최광복 기자
태극기와 No 아베 / 최광복 기자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노재팬(NO JAPAN) 운동’을 ‘제2 경제독립운동’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지난 7월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작된 ‘노재팬 운동’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올해, 일본이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자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거부하며 경제 보복에 나서자 국내 각계각층에선 경제독립을 이루기 위한 ‘애국 마케팅’으로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한일 양국 간 외교 관계에 따라 단발성으로 그칠 수 있는 ‘노재팬(NO JAPAN)’, 즉 일본 제품 불매운동 대신 ‘한국 제품 사랑운동’을 통해 주력산업을 체질 개선하고 국산 애용 분위기 조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전북도민들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통해 자발적 제2 독립운동에 나서고 있다.

도내 마트 진열대에는 일본 제품이 사라지고 일부 약국에선 일본산 일반의약품을 빼고 있다.

휴가철이면 예약조차 힘들었던 일본 여행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패키지 상품 추가 문의는 사실상 전무하다.

지자체 차원에서의 대응도 강경해지고 있다.

전북도는 교류 30주년을 맞은 일본 가고시마현과의 방문교류 일정을 보류했고 전북도의회를 비롯한 시군 의회에서도 일본 전범기업제품 공공구매 및 수의계약을 제한하는 조례 제정과 가고시마현의회 등 일본 지방의회와의 교류 중단, 불매운동 동참 등을 선언했다.

더 나아가 일본산 의존도가 높은 분야의 자립화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탄소와 농업 등 전북의 주력 산업만 보더라도 일본산 소재·부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해당 산업의 국산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농기계 엔진 등은 일본 규제 품목에서 빠졌지만 추후 파급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고 국내에서도 반일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본산 농기계 구입은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에서 이양기의 68.4%, 콤바인 40.7%, 트랙터 28.7%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 중 일본산이 4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빠른 시일내 국내에서 대안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결국 일본산 부품·제품에 다시 손을 벌릴 수 밖에 없어, 관련 업계에선 국내산 농기계 우선 구입 장려를 통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탄소는 역시 도레이를 비롯한 일본 기업의 글로벌 탄소섬유시장 점유율이 60%를 넘는 가운데 국내 기업도 2017년 기준 탄소섬유 수입량의 절반 가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친환경 미래자동차인 수소연료자동차, 전기자동차 등은 일부 핵심소재 부품이다.

이에 도는 효성의 전주공장 증설과 지역 R&D 투자를 늘려 탄소 자립화 기반을 마련, 일본산 불매운동의 충격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송하진 지사는 “단기적 대응에 있어서는 냉정함을 견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일본의 조치를 주력산업의 체질 개선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 전북도의 주력산업인 탄소, 자동차, 조선산업의 스마트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새만금권역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1조원대 수소산업육성으로 산업구조의 다각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 당장은 기술로 일본을 넘어서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현재 우리 기술 수준으로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국산화하는 것 또한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부품·소재 기술을 포함한 기초 R&D에 투자와 관심은 결국 우리 산업발전의 큰 밑거름이 되고 비로소 경제 독립으로 이어질 게 자명하다.

갖은 핍박과 회유 속에서도 묵묵히 독립운동을 이어오며 끝내 조국의 독립을 쟁취했던 74년 전 그날이 이를 입증한다.

전북도민일보는 경제의 위기를 돌파하고 아픈 역사를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2 경제독립운동’의 선봉장이 되겠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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