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독립운동사 내실 다진다
전북 독립운동사 내실 다진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8.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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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아베거리 / 신상기 기자
8.15 광복절을 맞아 익산시 한 가로변에 늘어선 아베 반대 플랭카드로 가득한 아베거리가 생성됐다. / 신상기 기자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한 가운데 전라북도가 도내 독립운동 역사 발굴 및 정리 사업에 내실을 다진다.

 전북도는 14일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전북 3·1운동 자료 발굴·정리’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추경 예산을 통해 사업비 4천만원을 추가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고 밝혔다.

 도는 광복회 전라북도지부와 함께 지난 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그동안 소홀하게 다뤄졌다고 지적 받은 전북지역 3·1운동 자료 발굴을 중점적인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전북지역 독립운동사에 대한 기록 보존과 발굴 등을 통해 도민 역사의식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존 독립운동 기념사업이 현충시설 건립이나 기념식 등에 이뤄지면서 관련 자료를 발굴하거나 이를 정리하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지난 간부회의를 통해 “올해 100주년을 맞는 3·1운동의 역사적 가치 조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와 광복회 전북지부가 올해 1년 동안 추진하는 ‘전북 3·1운동 자료 발굴·정리’사업의 경우 당초 사업비 4천만원에서 추경으로 예산 4천만원을 확보해 총 8천만원을 사업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일제강점기 당시 판결문, 신문기사, 도민 제보 등 전북지역 3·1운동 관련 자료를 발굴 수집하고 유적지 전수조사 등을 통해 정리한 뒤 도서로도 발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술대회 등을 추진하며 3·1운동 정신을 고양하면서 전북도민의 역사적인 자긍심도 고취시킨다.

 이번 사업은 역사 전문가인 윤상원 전북대 교수, 원광대 김주용 교수, 전주대 변은진 교수 등을 비롯해 보조 연구원이 자문단으로 참여하고 독립운동 역사에 관한 연구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군산 등 도내 14개 시군별로 3·1운동 사료 조사 및 추가적인 자료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윤상원 교수는 “도내 시군별로 전북 도내 3·1운동에 참여한 주요 인물에 대한 자료 연구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8월부터 10월까지는 3·1운동 사적지 및 인물관련 사진 자료를 발굴 조사하고 11월부터 12월까지는 원고를 정리해 연말 안으로 도서를 출판할 예정이다.

 지충렬 도 사회복지과장은 “전북 도내 독립운동 역사 발굴 및 정리 사업이 자랑스러운 전북지역 3·1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있다”며 “이번에 수집된 관련자료를 집대성하면 독립운동 역사 연구와 교육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전북지역에서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며 독립유공 추서를 하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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